클리닉에서 측정된 혈압만으로 고혈압을 진단하는 것은 부정확한 고혈압 진단이
될 수 있다
클리닉 방문시 측정한 혈압(clinic
blood pressure measurement)과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home blood
pressure monitoring)을 휴대용 혈압측정기 혈압(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정확도를 알고자 진행된 메타분석 연구가 영국의 연구자들에 의해서 발표되었다.
대부분의 임상의사들은 클리닉이나 가정에서 측정된 혈압을 기준으로 고혈압을 진단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정확한 기준에 따라서 휴대용 혈압측정기 혈압에 따른 고혈압으로 진단된 경우와 클리닉이나 가정에서
고혈압으로 진단된 환자를 비교했다. 20개의 연구를 검토해서 이 중 휴대용 혈압측정기 혈압과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7개의 연구가 포함되었다.
휴대용 혈압측정기 혈압을 이용한 고혈압의 기준인 135/85mmHg와 비교할 때, 140/90mmHg이상을 고혈압으로
진단한 클리닉 혈압의 경우는 민감도가 74.6%(95% CI, 60.7~84.8%), 특이도가 74.6%(95% CI, 47.9~90.4%)를 보였다. 반면에 135/85mmHg를 기준으로 가정에서 측정된 혈압의 경우는 민감도가
85.7%(95% CI, 78.0~91.0%), 특이도가 62.4%(95% CI,
48.9%~75.0%)를 보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고려하면, 단일
검사방법으로 권하기에는 클리닉 혈압이나 가정혈압 모두 충분한 민감도나 특이도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두가지 검사 각각만으로 고혈압을 진단하는 경우에는 실제 고혈압이 아닌 사람이 고혈압으로 진단되면서 상당한 과잉진단을
부를 수 있다. 저자들은 고혈압의 진단기준 부근의 혈압을 가진 환자에게 평생 동안 지속될 수 있는 혈압약제의
투여 전에 휴대용 혈압측정기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불필요한 고혈압치료를 피하면서 더 적절한 목표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