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08, 2011

라트비아 리가(Riga, Latvia)

구소련의 '라스베이거스' 혹은 동유럽의 '파리' ··· 리가
 
라트비아의 수도이자 발트 해에 접해 있는 리가는 발트 3 -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 중에서 가장 큰 도시 규모를 자랑한다.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가 붉은 색의 이미지라면 리가는 푸른 남색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항구도시이다.

 
리가는 중세시대 한자동맹 거점도시로 성장하면서 해외에서 들어온 상인과 뱃사람들이 오가며 흥청망청 뿌린 돈으로 성장하면서 유흥과 환락의 도시로 발달하게 되었고, 이때문에 과거에는 '동유럽의 파리', '구소련의 라스베이거스' 등으로 불리웠다.

 
가톨릭의 종교적 향기가 가득한 빌뉴스와는 달리 고딕양식의 건축물들이 화려한 도시를 치장하고 있는 리가는 분명 자유와 낭만이 넘쳐나는 도시였음이 틀림없어 보였다. 발트해 이웃 국가인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가의 보드카 공장이나 담배공장으로 돈을 벌러 왔을 정도로 리가는 잘 살았던 도시였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리가의 첫인상은 에스토니아의 탈린이나 리투아니아의 빌뉴스보다 세련되고 사람들의 얼굴에서도 여유가 넘쳐난다.

 
13세기 중세건축물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 리가
 
다우가바(Daugava) 강이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리가는 고딕양식의 건물과 현대풍의 고층빌딩이 독특하게 어우러져 북유럽에서 색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마치 건축 박물고간처럼 여겨져 해마다 수많은 학자와 관광객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가의 진면목을 보려고 이곳을 찾고 있다. 1021년 독일 브레멘에서 온 알베르트 대주교가 현재의 리가 지역에 상륙하여 이 지역을 무역거점 도시로 건설하면서 리가의 역사는 시작된다. 13~18세기에 축조된 방어벽을 포함하는 구시가지는 다우가바 강의 오른쪽 둑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7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