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일본을 덮친 쓰나미(つなみ; tsunami; 津波; 地震海溢)는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하지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방사성 물질의 대량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에 인접한 우리도 적지 않은 방사선 공포를 겪고 있다.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Chernobyl; Чернобыль) 원전사고 때도 방사성 낙진이 북서쪽으로 스웨덴의 스톡홀름, 서쪽으로 독일의 베를린까지 오염시킨 예가 있었다. 체르노빌과 이 두 도시 간 거리는 약 1,100㎞로 후쿠시마에서 한국까지 거리와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됐을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면서 결론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요오드와 스트론튬, 세슘 등 방사성물질이 기류를 타고 한국까지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됐을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면서 결론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요오드와 스트론튬, 세슘 등 방사성물질이 기류를 타고 한국까지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희박(稀薄)이란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적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가능성이 적다’보다는 ‘가능성이 없다’라는 발표를 기다렸을 것이다. 물론 ‘가능성이 없다’라는 보도를 들어도 ‘무(無)’라는 생각은 그 동안 여러 차례 다양한 종류의 훈련을 받으며 이 땅에서 살아온 덕분에 감히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알아서 해석하는 현명한(?) 국민들에게 ‘희박’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의학적인 해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의학적으로 “감정이나 정신 상태 따위가 부족하거나 약한 상황”이 바로 희박이라 할 수 있는데, 희박의 주체가 ‘자극 없는 발표에 능숙한 기상청을 포함한 일부 낙관론자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짐을 숨길 수가 없다.
물론 막연한 불안감으로 국민들이 혼란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 1%라도 한반도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로 인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솔직한 발표와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현재의 희박의 주체가 국민들로 이양되지 않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정부는 국민들을 “감정이나 정신 상태가 부족 혹은 약한 사람”이라고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3·11 일본 대지진 후유증, 후쿠시마(福島, Fukushima) 원자력발전소(原子力發電所)에서 대량 유출되고 있는 방사성물질은 일본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우리나라까지 못 온다는 발표의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계절적으로 강한 북서풍이 최소한 20일까지 계속될 것이고, 고도 2㎞ 이상에선 언제나 일본 쪽으로 편서풍이 불고 있으며, 그 아래론 동풍이 불어도 지형에 막혀 우리나라까지는 못 온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감정이나 정신 상태 따위가 부족하거나 약한 상황”이 바로 희박이라 할 수 있는데, 희박의 주체가 ‘자극 없는 발표에 능숙한 기상청을 포함한 일부 낙관론자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짐을 숨길 수가 없다.
물론 막연한 불안감으로 국민들이 혼란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 1%라도 한반도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로 인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솔직한 발표와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현재의 희박의 주체가 국민들로 이양되지 않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정부는 국민들을 “감정이나 정신 상태가 부족 혹은 약한 사람”이라고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3·11 일본 대지진 후유증, 후쿠시마(福島, Fukushima) 원자력발전소(原子力發電所)에서 대량 유출되고 있는 방사성물질은 일본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우리나라까지 못 온다는 발표의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계절적으로 강한 북서풍이 최소한 20일까지 계속될 것이고, 고도 2㎞ 이상에선 언제나 일본 쪽으로 편서풍이 불고 있으며, 그 아래론 동풍이 불어도 지형에 막혀 우리나라까지는 못 온다”는 것이다.

◈ 한국 쪽으로 바람이 분다면?
지난 15일 서울의 거리에는 북서풍이 불었다. 북서풍은 최소한 오는 20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하여, 일본에서 방사성물질이 날아오더라도 이 바람에 막혀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만약 20일 이후 풍향이 바뀌어 일본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바람이 분다면 어떻게 될까?”를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기상청은 “기압골이 만드는 땅 위의 바람은 고도가 지상 수백m 정도여서 이를 타고 1,000㎞ 이상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사성물질이 일본의 동해안에서 서쪽으로 날아가다가 일본 내륙의 산맥 등 지형적인 장벽에 부딪혀 멀리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 수㎞ 이상의 고도로 날아올라 갈 경우
만약 방사성물질이 1,000㎞ 이상을 날아가려면 결국 지상 수㎞ 이상에서 부는 강풍을 타야 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상공에는 북반구의 편서풍대가 지나가고 있다. 땅에서 2㎞만 올라가면 1년 내내 서쪽에서 동쪽으로만 바람이 불어 아예 한국으로 날아올 방법이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후쿠시마(福島, Fukushima)의 파괴된 원자력발전소(原子力發電所)에서 발생된 방사성물질들이 화산재처럼 하늘로 치솟아 10㎞ 상공의 제트기류에 올라탄다면 서쪽에서 동으로 지구를 한바퀴 돌아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도 있다. 체르노빌(Chernobyl; Чернобыль) 때도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하늘로 치솟은 엄청난 양의 방사성 연기가 제트기류를 타고 퍼져 나갔던 사실이 분명히 있었다.
국립기상연구소 김승범 박사는 그러나 "체르노빌 사고 때는 원자로가 불타면서 화산재처럼 방사성 재가 하늘로 치솟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성 기체여서 그렇게 높이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설령(?) 어렵사리 제트기류에 올라탄다고 해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2주간 방사능이 약해져 별다른 위협이 못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바람이 아닌 다른 유입 경로는?
한양대 이재기 교수(원자핵공학과)는 "후쿠시마(福島, Fukushima) 원전(原電)에서 만약 대량의 방사성물질 유출이 일어난다면 일본 내륙토양과 연안 바다에선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다"며 "일본 특정 지역의 농수산물이나 육류와 유제품 등을 먹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유럽 각국과 일본은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 유입을 우려해 소련산 농산물과 유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특히 우유가 문제였다. 방사선에 오염된 풀을 먹은 젖소가 곧바로 오염된 우유를 생산하기 때문이었다. 이를 먹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은 갑상선암을 포함한 갑상선 질환(Thyroid disease)으로 고통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우리 정부도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선 오염 검역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 사람을 통한 유입은?
학업이나 비즈니스 때문에 일본을 오가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유학과 출장을 사고가 끝날 때까지 미루거나 그 이후로도 한동안 발길을 끊어야 할까? 한양대 이재기 교수(원자핵공학과)는 "그런 생각은 지나친 것"이라며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라는 체르노빌에서도 현재 주거가 제한된 곳은 사고지점 반경 30㎞"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수준이라면 후쿠시마 원전에 인접한 지역을 빼고는 방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 정부는 3월 17일부터 인천공항에 방사선 탐지기를 설치, 일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상대로 방사선 오염 여부를 체크할 계획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는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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