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06, 2007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크기는 밤톨만 하고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남자에게만 있는 기관이다.

이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커지게(비대)되며 전립선이 비대해 지면 요도를 압박해 요도가 좁아져 소변보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성인 남성에서 가장 흔한 양성 종양질환으로, 해부학적으로는 30대부터 시작되어 나이가 들면서 증가해 60대 남성의 60%, 70대는 약 70%에서 나타나지만 실제 병적인 증상은 50대 후반부터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50세 이상 남성의 23%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증상 정도가 심해진다.

▶ 전립선비대증의 원인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현재까지는 나이(고령층), 인종(백인), 국적(서양인) 식생활(육류 위주) 및 유전적 요인 등이 알려져 있다. 이 외에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 변화나 전립선내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변화 등이 전립선비대증을 발생시키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 소변이 곧 나올 것 같은 참을 수 없는 증상 반복

단순히 전립선이 크다거나,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배뇨증상이 있다고 해서 전립선비대증이라고 진단하지 않고 전립선의 이상 증식, 소변의 배출장애, 배뇨증상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를 전립선비대증이라 진단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대개 소변 횟수가 증가하며 특히 밤에 자는 동안에도 소변 때문에 일어나 잠을 설치게 된다. 또 소변을 참을 수가 없고 소변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전에 비해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들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밤에 한 시간 내지 두 시간 마다 한번은 화장실에 가야 하므로 늘 수면부족으로 고생하게 되며 낮에도 항상 소변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를 않고 어디를 가든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하다 보니 일상생활은 아주 짜증스럽게 된다. 또 마려운 느낌이 들면 즉시 화장실에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화장실까지 가기 전에 지리게 되어 사회생활에 점점 큰 불편을 느끼게 된다.

▶ 전립선비대증 방치 시 신부전증, 요감염, 혈뇨 등 문제로 번져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 잔뇨(소변 후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것)가 나타나며 잔뇨상태가 진행되면 방광 배뇨근의 수축력은 점점 떨어져 탄력이 없어지고 피로해져 요폐상태(소변을 자기 힘으로 볼 수 없는 것)에 이르게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방광에 소변이 넘쳐 흘러 요실금(소변이 억제가 안되고 흘러 나오는 것)이 생기며 이런 경우 소변 배출이 원활치 못해 신장 기능 장애가 초래되는 수신증 또는 신부전증 또는 요감염, 혈뇨 등이 생길 수 있다.

▶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 직장수지 검사
가장 중요한 검사로 장갑을 끼고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서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딱딱한 정도를 검진하는 것이다.
 
▣ 소변검사와 신장기능 검사(혈청 크레아티닌)
 
▣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혈액검사이다.
 
▣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고, 전립선 암을 의심할 수 있는 병소를 찾을 수 있다.
 
▣ 요속검사와 잔뇨측정
전립선 요도가 얼마나 막혀 있나를 알 수 있고, 수술여부 등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방광경 검사
수술 등의 치료 전에 전립선과 방광의 크기, 모양, 상태 등을 알 수 있다.

▣ 증상 진단표


경 증 : 7
중등도 : 8~19
중 증 : 20
 
▶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
 
전립선비대증은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치료 목표도 환자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아울러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둔다. 치료를 위해 과거에는 개복술이나 내시경 수술이 많이 시행됐으나 최근에는 수술 이외의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 도입되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크게 대기요법, 약물요법, 최소침습적 치료와 수술요법으로 나눠지며 세부 방법은 더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전립선, 방광상태, 증상 정도, 나이 등)와 선호도에 따라 결정을 하게 된다.
 
▣ 대기요법
경등도의 환자와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주기적 관찰을 통해 병의 경과만을 살펴보는 것이다.
 
▣ 약물요법
증상이 가볍거나 중등도인 경우 일차적으로 약물요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부작용도 적고 나타나더라도 복용을 중단하면 없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약제로는 알파1-아드레날린성 수용체 차단제인 프라조신, 테라조신, 독사조신, 탐술로신과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인 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기능적 폐색과 기계적 폐색을 환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 최소침습적 치료
일종의 수술적 요법으로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대부분 질환과 치료의 부작용을 없애고자 함이다. 풍선확장술, 전립선부요도스텐트삽입술, 열치료법, 전기기화술, 경요도적침소작술, 고강도집속형 초음파술 등이 있으며 아직 확실한 효과를 보인다고 증명된 것은 없다.

▣ 수술요법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심한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은 내시경으로 전립선을 절제하여 막혀 있는 요도를 뚫어주는 수술적 치료로서, 간단히 하반신만 마취하고 특별한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서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금방 회복이 되며 흉터가 남지 않는다.

효과는 매우 좋아 90% 이상의 환자가 수술 후 만족스러워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추후 전립선이 다시 자라게 되어 약 8년 정도 지나게 되면 10% 정도에서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내시경으로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순간적으로 기화시키는 KTP 레이저 수술이 개발되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기존의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에 비해 짧은 입원기간과 출혈의 위험성을 최소화한 수술법이다.

최근 이 KTP 레이저 수술도 건강보험급여 혜택을 받게 되어 종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