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01, 2007

뇌혈관질환 - 1. 뇌졸중의 정의와 뇌의 구조

▶ 뇌졸중의 정의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과 같은 말이며, 우리나라에선 흔히 '중풍'이란 말로도 불리고 있다.

뇌졸중 혹은 중풍이라는 용어는 뇌혈관 질환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나, 의사들은 보다 정확한 의학적 용어인 뇌혈관 질환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뇌혈관 질환은 문자 그대로 뇌의 혈관의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병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중풍'은 한방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된 말로써, 뇌졸중은 아니지만 뇌졸중과 비슷한 병, 예컨데 안면신경 마비(벨 마비), 파킨슨씨 병, 간질 등의 질환이 서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을 때 모두를 뭉뚱그려 '중풍'이라고 불렀다. '중풍' '뇌졸중'보다 더 크고 모호한 말이다.

뇌혈관 질환은 심혈관 질환, 종양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의 하나이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1위인 질환이다. 물론 남자에서는 암이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이것은 위암, 간암, 폐암 등 모든 암을 합하였을 경우이며, 단일 질환으로서는 뇌졸중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된다.

뇌혈관 질환은 대체로 고령의 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며, 치료를 하여 생명을 구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도 중요하지만 올바로 알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신 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 또는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병으로 적절한 예방 및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이고 치명적인 후유증이 발생하므로 그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들을 잘 알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 뇌졸중 위험인자 (다음 항목 중 하나 이상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다)

고혈압

당뇨

흡연

심장 질환 : 부정맥(특히 심방세동), 심장 판막증, 협심증 등

동맥경화증의 과거력

뇌졸중 호발 가족력

고지혈증 :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수치가 높다.

Hyperhomocysteinemia

이전에 뇌졸중 걸린 과거력

그 외에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등도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 뇌의 구조
우리의 뇌는 딱딱한 두개골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안쪽에 다시 몇 겹의 뇌막이 뇌를 덮고 있습니다. 뇌막과 뇌 사이의 공간에는 뇌척수액이라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뇌는 크게 대뇌, 소뇌, 뇌간으로 나뉘어 진다. 대뇌는 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큰 구조물로 좌, 우 두 개의 반구로 나뉘어져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마치 까놓은 호두같이 주름이 잡혀 있다.

대뇌는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들의 기능은 각각 다르나, 온몸에서 받아들여지는 자극을 인식, 해석하고 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도록 온몸의 장기에 명령을 내려 보낸다.

또한 대뇌는 고도의 정신작용, 감정 등도 관장하며, 특히 왼쪽 대뇌엔 언어중추가 있어 말하고, 쓰고, 이해하고, 읽는 것을 담당한다. 오른쪽 대뇌에는 전체적인 공간을 인식하는 기능이 있어 바깥 세상과 자신과의 관계를 파악하도록 한다.

소뇌는 대뇌의 뒤쪽에, 아래쪽에 있으며, 몸의 균형을 잡거나 미세한 운동을 조절하는 일을 담당한다.

뇌간은 대뇌의 바닥 가운데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뻗쳐, 마치 사과를 찍고 있는 포크와 같은 모양인데, 아래로는 척수와 연결된다. 대뇌처럼 고등 기능을 담당하진 않지만, 눈동자의 움직임, 심장 박동, 호흡 등 생명 유지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 반사중추들이 모여있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이러한 중추 신경계는 심장으로부터 목을 통해 올라오는 큰 동맥들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는데, 이러한 동맥 혈관계는 크게 두 개로 나뉜다.

먼저, 앞쪽에서 올라가는 두 개의 혈관은 경동맥이라 하는데, 아담의 사과(Adam's apple)라고 부르는 목 앞쪽의 툭 튀어나온 부분 바로 옆에 손가락을 대면 양쪽으로 맥박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뇌의 뒷 부분을 제외한 뇌의 대부분에 혈액을 공급한다. 이 동맥이나 여기에서 가지를 친 작은 동맥이 막히거나 터지면, 그 혈관이 혈액을 공급하는 부위에 뇌의 기능이 정지되어, 반신마비, 정신 장애, 언어장애, 감각장애 등의 증세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목 뼈의 여러 구멍을 통과하여, 목 뒤로 올라오는 두 개의 동맥은 척추 동맥이라 하며, 이는 다시 합쳐져 기저 동맥을 형성하는데, 대뇌의 뒷 부분, 즉 후두엽과 뇌간, 소뇌 등에 혈액을 공급한다. 척추-기저 동맥계에 뇌졸중이 생기면, 의식 저하 등의 매우 중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우리 뇌의 바닥 부위에는 경 동맥계와 척추-기저 동맥계를 서로 연결해주는 윌리스 환(Circle of Willis)이라는 혈관계가 있는데, 거미막하 출혈의 원인이 되는 뇌동맥류는 이곳에 많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