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25, 2004

영화 '아웃브레이크 (Outbreak, 1995)'

◈ 기본정보
 
출연: Dustin Hoffman(더스틴 호프만, 미국 배우, 닥터 샘 다니엘스 ),
Rene Russo(르네 루소, 미국 배우, 닥터 로비 커우 ),
Morgan Freeman(모간 프리먼, 미국 배우, 빌리 포드 준장 ),
Donald Sutherland(도날드 서덜랜드, 캐나다 배우, 도날드 맥클린토크 소장 )
 
감독: Wolfgang Petersen(볼프강 페터젠, 독일 감독)

12세 관람가, 스릴러 영화, 상영시간 125, 1995 4 5일 국내 개봉.

◈ 줄거리

1967년 아프리카 자이르(Zaire)의 모타바 계곡 용병 캠프에서 의문의 출혈열이 발생, 군인들이 죽어가자 미군에 긴급 의료 지원 요청을 한다. 하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미군은 혈액만 채취한 뒤 일방적으로 용병 캠프에 폭탄을 투하 모두 몰살시켜 버린다. 그 후로 30여년의 세월이 지난 뒤, 자이르에서 다시 출혈열이 발생, 감염자는 모두 사망하자 미국에 다시 지원 요청을 하게 된다.

닥터 샘 다니엘스 육군 대령(Sam Daniels, 더스틴 호프만 )은 국방부 소속으로서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센터(CDC)에 파견되어 있다. 그는 역시 CDC에 근무하고 있는 아내 닥터 로비 커우(Robby Keough, 르네 루소 )와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하려는 중이었다. 이쯤 자신의 친구이자 직속 지휘관인 빌리 포드 준장(General Billy Ford, 모간 프리먼 )으로부터 정체 불명의 치명적 전염병이 돌고 있는 자이르 우림 지대의 오지에 들어가, 이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열대 정글의 심장부까지 들어간 샘은 에볼라 바이러스보다도 더 빠른 잠복기로 치사율 100%의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균이 휩쓸고 간 마을을 발견한다. 마을 주민들은 절대 다수가 이미 죽어버린 상태로 장작더미처럼 겹겹이 쌓여있고 극소수의 생존자들마저 죽어가고 있었다.

샘은 1967년도 아프라카에서 있었던 모타바(Motaba) 바이러스와 동일한 이 바이러스가 저지되긴 했어도 미국 전역에 퍼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정부 각료에게 비상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포드 준장의 상관인 도날드 맥클린토크 소장(General Donald McClintock, 도날드 서덜랜드 )은 이유 없이 그를 일에서 손 떼게 하고는 CDC로 다시 파견을 보낸다.

한편 자이르에 있던 감염된 원숭이 한 마리가 실험용 동물로 잡혀오나 산 호세에 있는 검역소에서 일하는 한 청년이 이를 빼돌려 북캘리포니아의 시더 크릭이라는 작은 마을에 팔려고 했으나 못팔고 숲에 놓아준다. 그는 원숭이와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애인을 만나러 보스톤에 오지만 곧 독극물 쇼크와 같은 치명적인 증상으로 쓰러진다. 로비가 보스톤에 두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달려 갔을 땐 이미 그 청년은 죽은 후였고, 부검결과 그의 내장이 끔찍하게 녹아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 관람후기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 1995)'는 미국의 저명한 세균학자인 로렌스 두오렛(Laurence Dworet)이 집필한 오리지날 각본을 '양들의 침묵'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테드 탤리(Ted Tally)가 각색한 세균전을 다룬 스릴러 작품이다.

'사선에서(In The Line Of Fire, 1993)'에서와 같이 빠른 전개와 극적인 재미를 부여하는 변화무쌍한 연출을 한 볼프강 피터젠 감독의 솜씨가 돋보이는 오락 스릴러 영화이다.

신종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져나가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빠지게 되고 이를 미국 국방부 소속의 전염병 연구자들이 신종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한편, 영화 속에서 '태극호'라는 한국의 화물선과 그 선원들이 나오는데, 이들이 희귀동물을 밀수하고 그것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옮기게 된다는 악역으로 한국인이 등장(그것도 한국어 발음이 어눌하기 짝이 없는 어색한 한국인)하여 논란이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왜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들이 부정적인 면으로만 조명되는 것인지 불쾌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