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자유의 축제 ···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2004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처음으로 개최될 때만 해도 재즈의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갖춘 대규모
재즈페스티벌은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1회 페스티벌
기간 내린 폭우는 야외에서 주로 열리는 축제 성격상 큰 악재였다. 이렇듯 어렵게 시작되었지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해마다 관객수를 갱신하며 해외 매체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빠른 시간 안에 크게 성장했다. 최강의 라인업과 프로그램을 선보여 새로운 감동을 전해준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올해 18만8천명에 이르는 관객수를 기록했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자라섬은 북한강에 떠 있는 섬으로 중도, 서도, 남도
등 3개 섬과 2개의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20만평의 크기이다. 섬의
가운데에는 큰 미루나무와 버드나무가 울창한 숲과 코스모스, 해바라기 같은 들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 강변의 낭만을 즐기려는 사람들만이 찾던 곳이었던 자라섬은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수변
산책로가 조성되고 체육시설과 자연수목휴양림이 만들어지는 등 가꾸어지기 시작했다. 자라섬의 독특한 풍경과
자연미,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은 찾는 이들에게 멋진 공연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