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소아나 청소년이 먹게 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아직 이뤄진 바가 없다. 이런 속설이 퍼진 이유는 성장기에는 어른들보다 중독성이 높아 카페인 금단현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고, 학생들은 카페인 섭취에 따른 각성 상태에서 정보입력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커피는 신체에 유해하다는 생각이다. 커피에는 1~2%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정신과 육체를 깨워주는 각성 역할을 한다. 아라비카 종에는 약 1%, 로부스타 종에는 약 2%가 함유돼 있는데, 커피 한잔(약 150ml)에는 약 50~10mg이 들어 있다. 미국 FDA에서는 카페인은 안전하며 규제의 필요성이 없는 성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카페인의 유해한 양은 하루 커피를 100잔 마시는 양에 해당한다.
셋째,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많이 마신 사람들일수록 구강암, 인두암, 경부암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유타대학 의대 가정의학, 예방의학연구부의 미아 해시비 박사 연구팀은 총 5,139명에 달하는 암환자군을 암 이외의 이유로 입원한 환자들 또는 건강한 이들로 구성된 9,028명의 대조군과 비교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의 경우 구강암 및 인두암 발생률이 39%까지 낮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난소암을 예방하는데 좋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미국 하버드의대 세러드 투워저 교수팀은 최근 30~35세 여성 12만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카페인이 난소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결과 하루에 커피를 세 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난소암 발병률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의 경우도 카페인 섭취가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 연구에 의하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발병 확률이 50%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넷째, 커피를 많이 마시면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카페인이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중을 감소시켜 준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5만 8,000여명에 달하는 의료전문가들이 12년 동안 남녀 모두를 관찰한 결과 카페인 섭취량을 늘린 사람들이 늘리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