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순환기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돌연사는 1년에 인구 1천명당 1∼2명(0.1∼0.2%)의
꼴로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4배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도 심장 돌연사로 1년에 30여 만 명 정도의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40대 중반 돌연사의 주범은 심장마비이다.
이러한 돌연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80~90%가 심장마비 즉 급성심근경색증이고, 나머지가 확장성심근증, 비후성심근증, 부정맥, 심근염, 심장판막이상 등이다.
심장마비는 심장이 기능을 못하게
되어 뛰지 않거나 정상적 펌프질을 못하고 혈액 공급이 안되어 발생한다. 이럴 때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전기 쇼크로 심장을 살려야 한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3~5분 정도가 지나면 설사 심장을 소생시킨다 해도 뇌가 손상되어 뇌사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 심장마비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즉 담배는 끊고 술은 적당히(주 3~5잔 정도) 마시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등 식습관도 고쳐야 하고 비만이라면 체중도 줄여야 한다.
또 적당한 운동을 통하여 심장의
근육 발달을 돕고 심장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볍게 걷기와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다.
술을 마신 뒤 야근하거나 과로한
뒤 운동을 무리하게 한다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40대 이후에는 평소 건강진단을 통해 심장질환이 있는지, 정도는 얼마나
심한지 살펴봐야 한다. 가족 중 돌연사 한 사람이 있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 심장마비 경고 증상을 알아두자
심장마비의 경고 증상을 알아두는
것도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빠른 대처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알아두자.
☞ 가슴이 답답하다, 조여온다. 타오른다, 벌어진다, 찢어진다, 혹은 아프다 등의 통증과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 통증이 가슴에서 어깨, 목, 턱, 팔 또는 등쪽으로 까지 퍼져 나가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숨이 차고 진땀이 나며 메스껍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 노인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올 수도 있다.
☞ 그 밖에도 상체의 지나친 냉감과
발한, 오심, 구토, 어지러워지는
느낌, 일어날 때 머리가 텅 빈 것 같은 느낌과 기운 없어짐 등도 동반될 수 있다.
▣ 심장마비가 오고 있다고 생각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위와 같은 흉통 발생시 손가락을
따거나 기타 민간 요법으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빠른 시간 내 119에 전화해 구조요청을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심장마비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 구조를 요청한다.
▶ 심장마비의 적...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요인들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어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인구보건연구소 유세프 박사 연구팀의
조사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의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 지역이나 인종 그리고 남녀노소에 관계 없이 9가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람의 50%가혈중 콜레스테롤의 불균형이 있었고 36%는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불균형이 있는 사람은 심장마비의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콜레스테롤 불균형, 흡연에 이어 당뇨, 고혈압, 복부 비만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고민, 이혼, 자녀의 사망 등으로 생기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또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과일·채소 섭취 부족, 운동 부족, 과음 순이었다.
단, 음주의 경우 섭취량이 1주일에
3~5잔정도로 적절한 경우에는 오히려 심장마비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일·채소의 꾸준한 섭취는 30%, 규칙적 운동은 14%, 가벼운 음주는 9% 정도씩 심장마비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혔다. 이러한 결과들은
금연과 식습관 개선 그리고 꾸준한 운동 만으로도 심장마비 위험을 80%까지는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고 유세프 박사팀은 말했다.
또 이 연구에서 심장마비 발생 평균연령은
남성이 57세, 여성이
65세였으며 특히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인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10년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장마비의 위험요인들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무더위도 지나고 바람이 많이 시원해
졌다. 추운 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때, 이른 아침에 심장마비
위험은 증가한다. 건강의 적신호가 없는지 살피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