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1, 2007

뇌혈관질환 - 9. 뇌졸중 (1) 경동맥협착증

경동맥은 목에 위치하는 큰 혈관으로 대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중요 혈관으로 경동맥이 좁아지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경동맥 질환은 대부분 동맥경화(죽상경화)에 의해서 발생한다.
동맥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침착되면 죽상경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60%에서는 이 죽상경화에서 콜레스테롤이나 형성되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 색전증에 의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되고 40%에서는 죽상경화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뇌경색이 발생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동맥이 70%이상 좁아져 있을 경우(경동맥 협착증이 있을 경우) 1년 이내에 20%, 5년뒤에는 50%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가진다고 한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 질환이었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노인인구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동맥경화증은 중간이상 크기의 동맥에 생기는 전신성 질환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4개의 동맥(,우 경동맥 및 추골동맥)중 경동맥과 추골동맥이 시작되는 부위와 경동맥이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분지하는 지점에서 잘 생긴다. 이 중 내경동맥이 경동맥으로부터 분지해 나오는 시발점에서의 동맥경화증이 뇌졸중과 주로 관련이 있다.
뇌로 동맥피를 공급하는 중요혈관인 내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대동맥에서 시작하여 두개강내로 들어간다. 경부()에 위치하는 내경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서 내경이 좁아지면 반복적인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나 뇌경색을 일으키게 된다.

대뇌에 발생하는 경우는 대개 반신마비를 일으키며 소뇌에 발생하는 경우는 어지러움증, 운동실조를 일으킨다. 광범위하게 허혈성 뇌발작이 오는 경우는 치명적이다.

증상이 있는 경동맥 협착증 환자는 뇌졸중 발생률이 매년 6~7%정도 증가하며 증상이 없었던 경동맥 협착증 환자도 경동맥이 75%이상 막혀있으면 뇌졸중이 올 가능성이 매년 10%정도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경동맥 협착증과 뇌졸중과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아서 경동맥 협착증 환자를 정확히 평가하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경동맥 협착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들로는 경동맥 내벽이 외상성 혹은 자연적으로 박리되는 경우, 방사선을 쪼인 경우, 선천성 원인 등을 들 수 있다.

경동맥 협착으로 일과성 뇌허혈증이 오면, 뇌졸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수술이 필요한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충분한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검사결과 여러 위험인자를 고려해 수술의 위험성이 경동맥 협착의 자연 경과보다 적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조기에 수술해야 한다.

▶ 진단

☞ 경부 초음파

나이가 있고 오랜 기간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별검사 목적으로 시행된다. 내경동맥의 협착 유무와 정도를 알 수 있다.

☞ 자기공명영상

경동맥의 협착 정도 뿐만 아니라 뇌 안에 기왕의 질환이 있는지 여부 및 전반적인 뇌의 상태를 알 수 있다.

☞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법

뇌혈류량을 기저상태 및 약제를 투여하여 뇌혈관을 확장시킨 후의 부하상태 두 가지 검사를 통해 뇌의 혈류상태와 뇌혈관의 예비 확장능력을 파악하는 검사이다. 뇌관류 및 예비 확장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 뇌혈관조영술

침습적 검사이기는 하지만 뇌혈관 및 경동맥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치료여부 결정 및 계획을 세우는데 필요한 검사이다.
▶ 치료

경동맥 협착증은 환자의 연령, 증상 유무, 증상의 심한 정도, 협착의 정도, 협착의 모양, 위치, 길이, 반대편 경동맥의 상태, 뇌혈류량 검사결과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하여 치료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약물치료

경동맥의 협착이 심하지 않고 뇌혈류량의 감소가 없을 경우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동맥협착에서 경동맥이 추후 폐쇄가 진전될 것인지 여부는 알 수가 없으며 협착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 경동맥 내막 절제술

중증의 경동맥 협착증이 있으면서 뇌졸중의 위험 신호인 일과성 뇌허혈증의 빈도가 증가될 때 예방적 차원에서 수술이 필요하고 증상이 없는 경동맥 협착증 환자에서는 협착의 정도, 협착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의 여부, 반대측 경동맥 상태, 뇌혈류량 검사, 수술에 따른 위험부담의 정도(내과적 위험인자: 최근 6개월 이내에 협심증,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심한 고혈압,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심한 비만, 70세 이상의 고령환자/신경외과적 위험인자: 신경학적 장애가 계속 진행, 24시간 이내에 생긴 신경학적 장애, 하루에도 수 차례 이상 계속되는 일과성 뇌허혈증, 다발성 뇌경색으로 인한 신경학적 장애)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한 뒤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외과적 수술방법으로 좁아져 있는 내경동맥을 직접 열어서 동맥경화성 병변(죽종)이나 혈전을 제거하여 혈관을 넓혀줌으로써 뇌혈류를 호전시키고 혈전으로 인한 뇌동맥의 색전증을 예방한다.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신마취하에 시행되기 때문에 전신마취와 연관된 일반적 합병증 외에 수술 중 허혈 및 색전증, 뇌신경손상 등이 있다.

1954년 처음으로 성공적인 수술 결과가 발표된 뒤 경동맥 협착으로 인한 뇌졸중의 예방적 조치로 현재까지 널리 적용되고 있다.

▣ 경피적 풍선 혈관성형술 및 스텐트 삽입술(혈관내 치료)

동맥경화증에 의해 경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뇌경색의 경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혈관을 통한 혈관 성형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흔히 시행하고 있고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뇌혈관내 중재수술의 발달로 경동맥 협착 부위를 외과적 절개없이 혈관 안쪽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넓히는 수술이다.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그 효과와 안전성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비슷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중재치료는 국소마취로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중 신경학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경부 조직에 절개나 박리 등의 물리적 손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과 관련된 부작용이 없으며 회복시간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술 중 허혈 및 색전증의 위험성은 외과적 수술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정도로 있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스텐트 삽입술 각각 장점 및 단점이 있으며 공통적인 효과와 공통적인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다. 특히 협착이 있는 혈관을 확장시킨 후 갑작스런 혈류량 증가로 인해 심한 두통, 경련 및 뇌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부위에 다시 재협착이 일어날 수도 있다. 두 가지 치료 중 어떤 것이 우수한지는 아직 논란이 많은 상태여서 환자의 개별적인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 표재성 측두 동맥과 중대뇌동맥 문합술

협착된 경동맥을 통한 뇌혈류량의 감소를 두피에 있는 측두동맥을 이용해 직접 뇌동맥으로 연결시켜 뇌혈류를 호전시킴으로써 뇌졸중을 예방하고자 하는 수술법이다.
재관류 수술(revascularization surgery)에 들어가는 뇌혈관문합수술 중 특히 많이 시행되고 있는 표재성 측두 동맥과 중대뇌동맥 문합술은 혈류역학적 뇌졸중 환자에서 뇌졸중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1998 Grubb RL 등의 논문이후로, 일본의 JET study(Japanese EC-IC Bypass Trial), 현재 진행중인 COSS(Carotid Occlusion Surgery Study) 등에서 입증되고 있다.

수술결과는 동맥경화성 질환인 경우 현저하게 수술 성공률이 높고(100%), 모야모야병에서도 92%의 성공률을 보여 두 질환에 있어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색전성 뇌졸중 환자에 비해 혈류역학적 뇌졸중 환자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외래에서 조기 진단후 뇌혈관문합수술의 적응증이 되는 환자에서의 적절한 수술적 치료는 뇌동맥류 백금 코일링 치환수술과 더불어 한 환자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본다.

신경학적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고, 증세가 점점 진행하는 양상이 보이거나 급성으로 경동맥이 막혀 이로 인한 신경학적 증세가 뚜렷하면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