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식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하는
숨소리) 등의 증상이 반복하여 나타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천식은 대표적인 선진국병 중의 하나로
최근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병률이 1960년대 3.4%에서 최근
9.8%까지 증가하였으며 소아 뿐만 아니라 성인에서도 급증하고 있어서 국민 건강에 매우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성인 2,46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공동 연구에서 천식 증상 및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시험 결과를 기준으로 현증 천식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40~54세 군에서는 3.8%, 55~64세
군에서는 7.7%, 65세 이상의 노인 연령에서는 1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 평균 수명이 70세를 넘어서며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인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 알레르기란 정상을 벗어난 과민반응을 뜻한다
흔히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경우를 보고 “과민반응을 보인다”라고 하고, 또 특정한 것을 좋아하지 않을 때 “나는 어떠한 것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알레르기’라는 용어를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알레르기는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정상인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식품 또는 약물 등 흔한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하여 이상 반응을 일으키지 않느나, 알레르기 환자는 과민반응 때문에 원인물질과
접촉할 때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과민반응은 신체 일부에 국한되어
발생하거나 여러 부위에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과민반응 부위에 따라 기관지에는 천식, 코에는 알레르기 비염, 눈에는 알레르기 결막염, 피부에는 아토피 피부염(태열) 또는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원인물질과 접촉할 때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하여 나타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 증상이 반복되고 지속되는 질환
과민해진 기관지는 원인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기침이 나고, 쌕쌕하는 소리와 함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가래가 많거나, 기침만 하거나, 호흡곤란만 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 원인물질이 주위에서 사라지면 증상들이 빨리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나, 때로는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반복되기도 한다.
▶ 원인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천식 치료의 기본은 원인이 되는
물질이나 악화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그러나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즉 어느 환자는 꽃가루가 원인이 되어 특정 꽃가루가 많은 시기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그
계절이 지나면 증상이 좋아지는가 하면 어느 환자는 집먼지 진드기에 의해 1년 내내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감기, 심한 과로, 스트레스 등이 천식을 유발 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어린 소아 천식 환자의 경우에는
드물게 우유 등의 음식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혹 여러 검사를 하여도 원인물질이나 악화요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도 있듯이 병의 경과를 세심히
살펴보고 알레르기 천식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찰을 통해 원인물질이나 악화요인을 가능한 한 찾아내도록 한다.
▣ 천식의 원인과 악화인자
☞ 원인물질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비듬과 털, 바퀴, 음식물,
작업장 물질
☞ 악화인자
감기, 담배연기와 실내오염, 대기오염, 운동, 약물, 기후변화, 황사, 식품첨가제, 스트레스
▣ 천식을 의심할 수 있는 항목들
☞ 밤에 기침이나 쌕쌕거림이 나타나고,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자꾸 반복된다.
☞ 추운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가슴이 답답하고, 쌕쌕거리거나 기침이 난다.
☞ 감기를 앓고 나서 숨이 차거나 한달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
☞ 밤에 잠을 자다가 기침이나 숨이 차서 깬 적이 있다.
☞ 운동 중에 숨이 차거나 쌕쌕거려 중단한 적이 있다.
☞ 담배연기, 매연, 연탄가스 등을 맡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하게 난 적이 있다.
(위의 나열된 증상 중 어떤 것이라도
‘있다’는 대답을 했으면 우선 알레르기 천식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천식환자의 기관지는 증상이 있을
때 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을 때에도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과민반응이 점차 심해져서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되거나 감기, 찬 공기, 담배연기, 매연, 운동
심지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만으로도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결국 만성적이며 지속적인 증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때 뿐 아니라 증상이 없을 때에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 천식의 치료
천식은 맹장염처럼 수술로 한번에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그러나 꾸준히 그리고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천식이 없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천식이 생겼을 때 정확한 진단으로 적극적으로 꾸준히 치료를 하면
완치될 수도 있는 질환이다. 천식의 치료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약제와 투여 방법을 정확하게
처방대로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같은 사람에서도 시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면 치료 약제나 투여
방법이 달라지며, 치료 경과에 따라 치료 약제와 투여 경로도 변경되므로 주치의와 치료 방침에 대한 정기적인
상담을 해야 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또는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천식 발작이 생겨 오히려 더 위험해 질 수도 있다. 천식의 올바른 조절은 증상이
없어져도 일정기간 유지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천식의 재발을 막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하다.
▶ 천식 발생의 예방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 적어도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를 수유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기
호흡기 바이러스의 감염은 지속적으로 기도를 과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라면서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유발인자가 되므로 호흡기 관리에도 중점을
두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집안 청소 등 실내환경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하며 담배
연기, 대기오염, 꽃가루 등의 실내외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부모 특히 어머니가 담배를 피우는 것은 천식 발생의 주요인자로 작용하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