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발생부위, 심한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흔한 증상은 갑작스러운 두통, 구토, 의식의 소실, 마비증상 등이지만 이외에도 어지럼증, 시력장애, 언어장애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혈관 질환의 증상은 점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많은 경우는 이전에 증상이 전혀 없었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뚜렷하지 않아 환자나 가족들이 무시하고 지내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흔히 보는 뇌졸중의 전조 징후는 다음과 같다.
▣ 뇌졸중의 흔한 전조 징후
☞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다.
☞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 걸으려면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
☞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다.
그러나 위의 증상들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뇌졸중의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양쪽 손발이 오랫동안 저려왔다거나, 피곤하면 뒷머리가 뻐근한 것 같은 증상들은 뇌졸중의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위의 증상이 갑자기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와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 증상들이 몇 분 내지 몇 시간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재발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찾아와야 한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의 응급실로 와야 한다.
▣ 뇌졸중 주요 증상
☞ 반신마비
팔,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운동 신경은 대뇌에서 내려오다가 뇌간의 아래 부분에서 교차하여, 한쪽 뇌에 이상이 생기면 대개는 그 반대 쪽에 마비가 오게 된다. 뇌간 뇌졸중의 경우 사지가 모두 마비되기도 한다.
☞ 반신 감각장애
운동신경과 마찬가지로 감각신경도 교차하여 올라가게 되므로 손상된 뇌의 반대측의 얼굴, 팔, 다리에 감각 장애가 생기며, 이는 대개 반신 마비와 같이 오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 감각이상이 심해져 몹시 불쾌하게 저리거나 아플 수도 있다.
☞ 언어장애(실어증)
정신이 명료한데도 갑자기 말을 잘 못하거나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말한다. 90%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언어 중추는 좌측 대뇌에 있으므로 죄측 대뇌의 뇌졸중일 때 우측 반신 마비와 함께 실어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의 위치에 따라 글을 못 읽거나 못 쓸 수도 있다.
☞ 발음장애(구음장애)
말을 하거나 알아 들을 수는 있는데, 혀, 목구멍, 입술 등의 근육이 마비되어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삼키는데 장애가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 운동실조
마비는 없는데도 손, 발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으며 걸을 때 자꾸 한쪽으로 쏠려 넘어지게 된다.
☞ 시야, 시력장애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시야의 한 귀퉁이가 어둡게 보이게 된다. 이는 후두엽(대뇌의 가장 뒷부분)에 뇌졸중이 생겼을 때 반대쪽 시야에 증상이 나타난다.
☞ 복시
한 물체가 똑똑히 보이지 않고 두 개로 겹쳐 보일 수 있는데, 이러한 복시 현상은 뇌간 뇌졸중 때 나타날 수 있다.
☞ 연하장애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고 사래가 잘 걸리며, 때로는 침을 삼키지 못하여 침을 흘리곤 한다.
☞ 치매
대개 두 번 이상의 반복적인 뇌졸중이 생기면 기억력, 판단력 등 지적 능력이 떨어지고 동작이 서툴러 지고 대소변도 잘 못 가리게 된다. 또한 감정 조절이 안되어 괜히 울거나 쓸데없이 웃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어지럼증
특히 뇌간 뇌졸중에서 잘 나타나며, 흔히 다른 신경학적 증세를 동반하게 된다. 다른 신경학적 징후 없이 세상이 빙빙 돌고 메스껍고 토하는 증상이 있다가 곧 좋아지는 현상은 뇌졸중보다는 내이의 경한 질환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쉽게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먼저 신경과 전문의의 세심한 진찰이 필요하다.
☞ 의식장애
뇌졸중의 정도가 심한 경우 혹은 뇌간 뇌졸중의 경우 의식 장애가 나타난다. 가장 심각한 의식장애의 상태는 혼수 상태인데, 이런 때에는 아무리 자극을 주어도 환자가 깨지 못하며, 대체로 예후는 매우 불량하다.
☞ 식물인간상태
심한 뇌졸중에 의한 혼수 상태에서 생명을 건졌다 하더라도 식물 인간 상태로 남는 경우가 있다. 눈도 뜨고 잠도 자지만 인식능력이 없어서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누워 지내게 된다. 혹은 의식은 깨어나 인식은 할 수 있으나, 심한 언어 장애, 완전 사지 마비로 꼼짝 없이 누워 지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감금증후군 : Locked in syndrome)
☞ 두통
두통은 뇌경색보다는 뇌출혈 때 더 많이 나타난다. 특히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난생 처음 경험하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며,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혹은 간헐적인 두통은 뇌졸중이 그 원인이 아니다. 그러나 평소의 두통과 그 강도와 양상이 달라졌을 때는 세심한 진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