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직장인들에게 가장 곤욕스러운 것은 매일 계속되는 ‘술자리’다. 감기몸살에 하루 종일 콜록거리는 사람, 인간관계를 위해 부득이하게 참석하는 사람, 숙취로 벌겋게 상기된 직장 동료 등 음주가무에 취한 피곤한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음을 강요하는 음주문화가 여전한 상태에서 매일 이어지는 술자리로 인해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계속되는 술과의 전투에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게 된다.
특히 과음으로 인해 다음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물론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올바르고 적절한 인간관계를 위한 술자리를 위하여 적정음주와 숙취해소를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술자리 전에 숙취 해소를 돕는 기능성 음료를 미리 마셔 두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지나치게 맹목적인 과신은 금물이다. 음료에 포함된 성분 중 ‘글루메’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나타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을 줄여준다. 술자리 30분 전에 마시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틈틈이 자리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춰가며 즐겁게 마시는 것이 좋다.
술자리에서 놀이나 대화에 열중하다 보면 술도 덜 마시게 되어 만취하는 경우도 드물다. 술을 마신 뒤에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하고 수분과 당분(꿀물, 사과∙포도주스, 스포츠 음료 등0을 섭취하는 게 좋다. 콩나물국, 미역국, 북어국, 유자차, 칡차, 인삼차, 생각차, 비타민이 풍부한 주스나 과일 등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반면 사우나나 커피는 절대 금물이다.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것은 가뜩이나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더욱 부족하게 하고 커피 역시 순간적인 각성작용은 있지만 이뇨작용이 있어 탈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실 때 안주만 먹는 사람과, 안주를 전혀 입에 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위 내에 먹은 것이 있으면 알코올의 흡수가 더디어지고 느긋하게 취기를 즐길 수 있다. 술을 마시며 먹기에 알맞은 음식은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이다. 이런 음식은 간세포의 재생을 높이고, 알코올 대사 효소의 활성화를 높이며, 비타민의 보급도 충실히 해준다. 특히 과일 안주는 과일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간 손상을 막아주는 최상의 안주로 평가 받고 있다. 절대로 공복에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당분을 충분히 섭취한 후에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매일 약 40~80g의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이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소주로 따지면 약 반 병에 해당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차가 있으므로 이보다 적게 마셔도 얼마든지 간경변증에 이를 수 있고 특히 여성의 경우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남성에 비해 간 손상의 가능성이 더욱 높다. 또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훨씬 적은 양의 음주로도 가능하므로, 완전히 안전한 음주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한 번 음주 후에는 2~3일 간의 휴식기를 가져야 알코올에 의한 독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반인들이 가볍게 즐기는 음주의 도를 넘어, 계속 이유를 찾으면서 음주에 관련된 활동에 지나친 집착과 음주의 양과 횟수가 증가한다면 자신이 술독에 빠졌다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 수년간 술을 마시면 술에 내성이 생겨서 그 전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 하고, 술을 끊었을 때 불안, 우울, 수면장애, 자율신경 항진증상(땀이 나고 맥박이 빨리 뜀), 손발 떨림, 구역질이나 구토증, 초조감, 전신 발작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나거나 이런 증상을 없애려고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술을 많이 마신 경우에는 약 2주에서 4주 정도면 간에 축적된 지방간이 없어지므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 올바른 음주법
☞ 가능한 한 물을 많이 마신다.
☞ 술을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어 알코올이 위장에 흡수되는 속도를 느리게 한다.
☞ 과일 안주는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간 손상을 막아주며 알코올의 흡수를 줄여 준다.
☞ 독한 술은 물이나 우유 등에 섞어 묽게 마신다.
☞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마신다.
☞ 향기와 색 등 첨가물이 든 술은 숙취의 원인이 된다.
☞ 술을 마신 후 충분한 수분과 당분을 섭취한다.
☞ 음주 후 커피를 마시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숙취에 좋은 음식
☞ 콩나물국
콩나물 뿌리에 많이 함유된 아스파라긴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생성을 돕는다.
☞ 북어국
지방 함량은 적은 반면에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은 풍부하다.
☞ 선지국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해 술독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 조개국
조개 속에 많은 타우린 베타인은 술로 인해 손상된 간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