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01, 2012

Ⅳ. Musical Numbers로 살펴본 Musical 『Notre Dame de Paris』 상세내용 – 제2막

Musical Numbers이해를 통해 살펴본 Musical Notre Dame de Paris』 상세내용》 ACT II

15세기, 아름다운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숙명 같은 사랑을 그린 뮤지컬 『Notre Dame de Paris(노트르담 드 파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름다운 집시여인 Esmeralda(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명의 남자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서로 다른 삼색의 사랑 이야기이다.
 
공연에서 사용된 Musical Numbers(뮤지컬 넘버들)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신과의 맹세를 어겨야 하는 욕정에 사로잡힌 Frollo(프롤로) 주교, 약혼녀를 배신하고 한 순간 스쳐 지나는 욕망에 빠진 근위대장 Pheobus(페뷔스), 자신의 존재를 유일하게 긍정해 준 아름다운 집시여인과 사랑에 빠진 슬픈 성당의 꼽추 종지기 Quasimodo(콰지모도)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Acte II ······ ACT 2 (2)
 
2막이 올라가면서 Frollo(프롤로) Gringoire(그랭구아르)변화하는 세계에 대해 토론을 한다. 프롤로가 피렌체(Firenze; Florence)와 르네상스(Renaissance)에 대해 질문하면 그랭구아르가 이를 대답해 주는 형식의 노래로,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의 인쇄술과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의 교리 등으로 인하여 영원할 것만 같던 세상이 변화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신의 권력이 막강하던 시대에서 인간중심의 시대로, 인쇄술과 신대륙의 발견으로 새로운 변혁의 시대가 다가올 것을 예견(Florence; Talk To Me Of Florence; 플로렌스)한다. 이 장면에서 성직자인 Frollo(프롤로)의 두려움이 가득 담겨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시의 사람들은 성당을 비롯한 각종 건축양식에 사상이나 역사를 담아 후세에 전하고자 할 정도로 중세의 건축물들은 오늘날의 책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구텐베르그가 인쇄술을 발명하여 문자로 사상을 표현하게 되면서부터 절대적 권력이었던 신의 말씀인 성서가 위협을 받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작은 책이 커다란 건축물(성당)을 파괴할 것이라고 다가올 두려움을 표현했다. “성서는 교회를, 인간은 신을 파괴하리라···원작에서 빅토르 위고는 역사적인 인쇄술의 발명을 절대적이었던 신권을 파괴하는 제2의 바벨탑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Esmeralda(에스메랄다)가 체포되고,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Quasimodo(콰지모도) 3일째 종을 울리지 않고 있다. 14살이 되던 해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들을 울리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콰지모도가 커다란 실의에 빠진 것이다. 콰지모도에게 성당의 종들은 친구이자 애인과도 같은 존재였다.
사랑하는 에스메랄다의 행방을 알 수 없어 괴로워하는 콰지모도는 종들에게 그녀가 살아있다면 일제히 울려주기를 바라고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도 전해 주길 절규(Les Cloches; The Bells; 성당의 종들)한다.
또한, 성당의 종들 중에 콰지모도의 가장 친한 친구인 종 세 마리아(Three Maries-작은 마리아: 세상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알리는 종, 큰 마리아: 항해를 떠날 때 알리는 종, 가장 큰 마리아: 결혼을 알리는 종)’를 소개하면서 정작 자신을 즐겁게 해주지는 않는다고 흐느낀다. 그를 위해서는 한번도 울리지 않는 친구()들이라고··· 이 장면에서 무용수들이 타고 내려오는 대형 종은 그 무게가 무려 100kg에 달한다고 한다.
 
프롤로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감추려고 라 쌍테(La Santé)’ 감옥에 갇힌 에스메랄다의 행방을 그랭구아르에게 묻는다.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아르는 에스메랄다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Clopin(끌로팽)에게 그녀가 감옥에 갇혀 있으며 구출하지 않으면 교수형을 당할 것이라고 살짝 귀띔해 준다. 한 마리의 새와 같이 아름답게 춤추고 노래하던 에스메랄다가 갑자기 사라져 파리의 거리가 슬픔에 젖었다고 은유적으로 세 사람이 노래(Où Est-Elle?: Where Is She?; 그녀는 어디에?)를 한다.
감옥 속에 갇혀있는 에스메랄다는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에게 도움을 청하는 노래를 하고 사흘째 에스메랄다의 행방을 모르는 콰지모도 역시 그녀를 그리워하며 자신에게 물을 주었던 그날을 회상(Les Oiseaux Qu'on Met En Cage; The Birds They Put in Cages; 새장 속에 갇힌 새)한다. 에스메랄다는 자신을 새장 속에 갇힌 새로 묘사하고 다시 날 수 있을지 노래하고, 콰지모도는 자신을 버려진 아이로 묘사하고 다시 사랑 받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노래를 한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마당에 모여있던 방랑자들과 그 무리의 우두머리 끌로팽이 도시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체포(Condamnés; The Sentenced; 죄인들)되고, 에스메랄다는 감옥에 갇힌 채 재판장 프롤로에 의해 재판(Le Procès; The Trial; 재판)을 받는다.
 
에스메랄다는 자신이 살인죄가 아닌 살인미수죄로 기소된 것을 알고 Pheonus(페뷔스)가 살아있음에 기뻐하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지만, 재판장인 프롤로는 그녀를 페뷔스에게 마법을 걸어 유혹하고 칼로 찌른 마녀라고 하면서 고문(La Torture; The Torture; 고문)을 하도록 한다.
 
에스메랄다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자신은 페뷔스를 해친 사실이 없고 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변함없다고 항변하지만, 프롤로는 마녀의 마법과 매춘,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그녀에게 교수형을 선고한다. 그레브(Grève)광장으로 끌려가 교수형에 처해질 처지인 에스메랄다는 끝까지 페뷔스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그가 자신을 구하러 와주기만을 기다린다(Phoebus; Phoebus; 페뷔스).
 
지금껏 사제로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던 프롤로 주교가 인간의 본능적 감정으로 인해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자신의 고통과 갈등을 표현(Être Prêtre Et Aimer Une Femme; To Be a Priest and Love a Woman;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한다.
 
프롤로는 종교는 나의 아내이고 학문은 나의 애인이었으며 어떤 비바람과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행을 했던 내가 에스메랄다란 여인을 알게 되면서 기도가 흔들리고 영혼이 파괴되었다···라고 흐느낀다.
 
중년에 찾아온 예기치 못한 사랑을 프롤로가 위 아래가 맞지 않은 빛바랜 사제복을 입고 표현하는 장면은 그의 고뇌가 얼마나 큰 가를 보여주었으며, “에스메랄다를 너무나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그녀가 지옥에 간다면 나도 그녀를 따라 가겠어. 그녀가 있는 곳이 천국일꺼야···라는 대사는 머지않아 그가 죽음을 택하여 이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고자 함을 예견해 준 것이라 생각된다.
 
페뷔스의 약혼녀 Fleur-de-Lys(플뢰르--리스)는 에스메랄다가 교수형에 처해지기 전에는 페뷔스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하며 결혼을 거절한다. 플뢰르--리스는 말 위에 앉아 있던 늠름한 페뷔스의 모습이 진정한 정의의 본보기이고 자연의 힘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여자의 뒤만 쫓는 음탕한 짐승이며 그에게 진실이 있기는 한지 의심된다고 노래(La Monture; Mount; 말을 탄 그대 모습)한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때묻지 않은 하얀 양과 같은 자신이 페뷔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하며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교수형에 처하겠다는 맹세를 요구한다. 질투심이 가득한 눈빛과 목소리로 극으로 치닫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이 노래는 털이 길고 하얀 고양이가 발톱을 바짝 치켜 세우고 자신의 질투심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미 페뷔스를 향한 순수한 사랑과는 그 모습이 많이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칼에 찔렸으나 죽지 않고 상처만 입었던 페뷔스는 집시여인의 마법에 걸렸었다며 플뢰르--리스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가 진정 사랑하는 여인은 바로 그녀라고 말한다. 페뷔스는 내 몸과 마음 모두 마법에 걸려 방황하다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게 된 것이며, 플뢰르--리스를 배신했던 남자는 내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비겁한 남자의 모습으로 노래(Je Jeviens Vers Toi; To Get Back To You; 그대 곁으로 돌아가겠어)한다. 어차피 근위대장 페뷔스에게 이방인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는 애초부터 한 순간 사랑의 대상이었다. 에스메랄다에게 반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생을 같이 할 상대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사랑만으로 살기에는 세상에 대한 야망이 매우 큰 사람이었다.

 
새벽5시를 알리는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며, 프롤로 주교가 에스메랄다가 갇혀 있는 감옥으로 그녀를 찾아(Visite de Frollo à Esmeralda; Frollo's Visit To Esmeralda; 에스메랄다를 찾아간 프롤로)간다. 교수형 집행이 한 시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시간, 프롤로는 에스메랄다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을 받아들인다면 그녀를 풀어주겠다고 말한다. 그는 내가 당신에게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토록 날 증오하나요?”라고 묻는 에스메랄다에게 이건 증오가 아니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도대체 왜 당신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가 나 같이 가엾은 집시여인을 사랑하나요? 내가 뭘 어찌했다고···라는 에스메랄다의 물음에 어느날 아침 광장에서 춤추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본 후로 난 사랑에 빠졌다고 프롤로는 대답하지만, 에스메랄다는 곧 나의 사랑 페뷔스가 날 반드시 구해주러 올 것이라고 소리치며 그의 사랑을 무시한다.
 
프롤로는 에스메랄다에게 처형 시간이 되기 전에 교수대인지, 나인지, 죽음인지 사랑인지, 무덤인지 삶인지···선택하라고 재촉(Un Matin Tu Dansais; One Morning You Danced; 당신이 춤추던 어느날 아침)하다 그녀를 덮치려 한다.
 
같은 시간 프롤로의 뒤를 밟았던 콰지모도가 끌로팽과 그의 무리들이 갇혀있던 감옥 문을 열어주고, 끌로팽은 에스메랄다를 덮치려는 프롤로에게 일격을 가해 그녀를 구해낸다. 곧바로 끌로팽은 방랑자 무리를 이끌고 노트르담 대성당 앞으로 달려가서 자유를 호소(Libérés; Free; 자유)한다.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아르가 인간이 얼마나 사랑으로 고통을 받는지 모두가 잠든 파리의 어두운 밤을 비추는 달에게 이야기(Lune; Moon; )한다. 그랭구아르는 파리의 지붕 위를 비추는 달에게 사랑으로 고통받는 인간들과 불행한 한 남자의 절규를 보살펴 주길 바란다라고 간절히 기원한. 그랭구아르의 감미로운 선율을 통해 비유된 삼색의 사랑 이야기··· 비록 약혼녀가 있었지만 에스메랄다에게는 태양처럼 빛나는 존재였던 페뷔스와 그에 반해 자신을 온전치 못하다고 여기는 성당의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 그리고 일생 동안 지켜왔던 신념을 저버려야 하는 프롤로 주교의 사랑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조명을 통해 묘사된 달빛에 비유되어 매우 대조적이었다.
콰지모도는 감옥에서 탈출시킨 에스메랄다를 노트르담 대성당의 탑 위의 안전한 장소로 피신시킨 후, 위험할 때 자신을 부를 수 있도록 호루라기(Je Te Laisse Un Sifflet; I Leave You This Small Whistle; 그대에게 호각을 주겠어)를 준다. 에스메랄다는 감옥에 갇혀 고생을 했던 터인지라 콰지모도가 낮에는 종탑 안에서만 지내고 밤에 산책을 하라는 말을 하는 중에 잠이 들어버렸다.
 
별빛이 쏟아지는 성당 탑 위에서 에스메랄다가 잠들어 있는 것을 보던 콰지모도는 탑 아래로 내려와 자신의 추한 모습을 한탄하며 세상의 불공평함(Dieu Que Le Monde Est Injuste: God, You Made the World All Wrong; 세상은 어찌 이리도 불공평한지)을 노래한다.
 
성당의 종탑에서 종을 치며 생활하던 콰지모도에게 종지기란 직분은 단순한 직업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따랐던 프롤로 주교와 의지했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런 그가 신이요! 세상은 어찌 이리도 공평하지 않나요? 나의 운명은 그들과는 다른 건가요? 벌레 같은 생을 살고 있는 나는 가진 것은 없지만 내 영혼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라는 푸념을 하기 시작한다.
또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에게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네요. 내가 달을 따다 준다고 한들 당신의 커다란 검은 눈동자엔 페뷔스를 향한 애정만이 가득하네요. 당신은 그의 속마음도 모르고 겉모습만 보고 사랑하고 있네요. 당신은 그의 거짓 맹세를 믿고 헌신을 다하겠지만 그는 그렇지 않답니다라고 조물주의 실수로 태어나게 된 추악한 몰골을 가진 자신은 벨벳 같은 갈색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에스메랄다와는 절대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며 자학하기 시작한다. “신이여! 나의 인생은 왜 이리도 잔인한가요?"

그는 이어서 신이여! 세상은 왜 이리도 공평하지 않나요? 당신은 누구의 편인가요? 오만한 자들의 편인가요? 아니면 밤낮으로 기도 드리는 자의 편인가요? 가난한 우리들 보다 황금을 선물하는 동방박사를 더 좋아하시나요?”라는 원망도 읊조린다. 콰지모도 역시 이 세상에서는 에스메랄다와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암시해주고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원작에서는 성당으로 피해있는 에스메랄다가 아침에 눈을 뜨자 두 개의 꽃병이 창틀에 놓여져 있다. 하나는 금이 간 크리스탈로 물이 다 새어나가 꽃이 시들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볼품없는 단지였지만 물을 잘 담고 있어 꽃들이 싱싱하고 향기도 그대로 있었다. 콰지모도는 외모가 아닌 마음을 보아달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콰지모도의 슬픈 독백이 끝나고, 별빛이 쏟아지는 성당의 탑에서 잠자고 있던 에스메랄다가 깨어난다. 에스메랄다는 수많은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며 페뷔스와의 사랑을 위해 살아 남고 싶다 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모든 것을 주겠노라고 노래한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목숨을 내놓더라도 그 사랑을 택하겠노라고 노래(Vivre; To Live; 살리라)한다. 이 노래는 셀린 디온(Celine Dion)이 영어로 번안해 부른 노래 ‘Live for the one I love’로도 유명하다.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을 점거하고 있던 끌로팽과 그의 방랑자 무리들을 몰아내라는 프롤로 주교의 명령을 받은 근위대장 페뷔스는 폭동을 진압한다는 명목 하에 인정사정 없이 탈옥한 방랑자들을 공격(L'Attaque de Notre-Dame; Attack On Notre Dame; 노트르담 습격)한다. 그 와중에 집시 우두머리인 끌로팽이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를 본 에스메랄다는 집시들의 리더가 되어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된다.
 
하지만 은신처와 자유를 요구하던 방랑자 무리들과 에스메랄다는 페뷔스의 근위대에 다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고, 페뷔스는 방랑자들을 추방하고 에스메랄다에게는 마녀죄를 물어 교수형에 처한다는 판결을 선포(Déportés; Deportation; 추방)한다. 이 모습을 그의 약혼녀인 Fleur-de-Lys(플뢰르--리스)가 지켜보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탑 위에서 에스메랄다의 교수형 집행을 지켜보고 있는 프롤로 주교에게 콰지모도는 그녀를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Mon Maître, Mon Sauveur; My Master, My Saviour; 나의 주인, 나의 구세주)하지만 프롤로는 광기 어린 얼굴로 이 모든 일이 자신이 저지른 일임을 말하며 웃는다. 은인이라 여기며 충복같이 그를 따르던 콰지모도는 프롤로의 위선적인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며 그의 목을 조르고 계단 아래로 밀어 떨어뜨린다. 아마도 에스메랄다를 향한 콰지모도의 사랑을 알고 있었던 프롤로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죽음으로 던졌던 것은 아닐까? 프롤로는 자신의 추악함을 콰지모도에게 고백하고 성당의 계단 밑으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프롤로는 신과의 약속을 어긴 자신을 어떤 방법으로든 벌주고자 한 것이리라. “당신에게 사랑할 줄 아는 가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가슴,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나요?”라는 콰지모도의 항변에, “나에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가슴도 있지라고 말한 프롤로 주교가 계단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순간 에스메랄다의 교수형도 집행이 된다.
 
콰지모도는 황급히 성당의 탑에서 내려와 그레브광장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이미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콰지모도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는 에스메랄다의 시신을 자신에게 줄 것을 간절히 요청(Donnez-La moi; Give Her To Me; 그녀를 내게 주오)한다.
교수형에 처해진 에스메랄다의 시신을 끌어 안고 울부짖는 콰지모도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춤을 추고 노래하던 그녀의 모습을 그리다가 결국은 그녀의 시신과 함께 누워(Danse Mon Esmeralda; Dance My Esmeralda;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죽는다.
 
콰지모도는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신이 이리도 추하게 만든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흐른 뒤 사람들이 땅속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우리의 뼈를 보면 알 수 있겠지···라고 말하며, “시공을 넘나드는 죽음이여, 우리 두 사람을 맺어주소서!”란 절규를 울부짖고 사랑하는 그의 여인 에스메랄다의 품에 누우면서 『Notre Dame de Paris(노트르담 드 파리)』의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원작에서는 그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콰지모도를 볼 수 없었다. 2년여의 세월이 흘러 죄인들의 무덤속에서 서로 부둥켜안은 두 구의 뼈가 발견된다. 하나는 한쪽 다리가 짧아 콰지모도의 것이라 생각되었다. 사람들이 엉켜있는 두 개의 뼈를 서로 떼어 놓으려하자 먼지처럼 부스러졌다고 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Danse Mon Esmeralda; Dance My Esmeralda)’가 흐르는 가운데, 출연진들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하고 막이 내려간다.
 
커튼 콜(Curtain-Call) Gringoire(그랭구아르)가 출연진들을 이끌고 대성당들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 The Age of the Cathedrals)’를 합창하며, 다시 한번 전 출연진들이 관객인사를 한다.


♣ 플로렌스에 대해 말해주오(Florence; Talk To Me Of Florence) DVD
 
♣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Danse Mon Esmeralda; Dance My Esmeralda)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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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lorence(플로렌스)
 
이탈리아 중부의 도시이며 이탈리아명으로 Firenze(피렌체)라고 한다. 피렌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중심지로1315세기의 예술작품이 많이 남아 있으며, 거리 전체가 박물관과도 같은 도시이다.
 
2. Renaissance(르네상스)
 
14세기에 시작하여 16세기 말에 유럽에서 일어난 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재인식과 재수용을 의미하는 문예부흥(文藝復興) 혹은 학예부흥(學藝復興) 운동을 뜻하는 르네상스(Renaissance)는 이탈리아어로 Rinascimento(Rinasimento)라는 어원에서 유래되었으며, 프랑스 역사가인 쥘 미슐레(Jules Michelet, 1798.8.21~1874.2.9)가 프랑스어인 Renaissance라는 말로 확립시켰다. 영어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르네상스(Rinascimento)의 원 의미는 재생(再生,Rebirth)이라는 뜻으로, 이 재생이라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고전 텍스트의 재발견이며 또 하나는 유럽 문화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 자체를 말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는 두번째 의미로 사용이 보편적이었다.
 
르네상스로 과학 혁명의 토대가 만들어져 중세를 근세와 이어주는 시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면에서 르네상스는 일종의 시대적 정신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유럽은 르네상스의 시작과 더불어 기나긴 중세시대의 막을 내렸으며, 동시에 르네상스를 거쳐서 근세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르네상스의 정신, 혹은 운동은 이탈리아에서 비롯되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알프스를 넘어 유럽의 다른 국가, 즉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독일, 스페인 등지로 퍼져나갔다. 반면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들(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은 이 운동에 거의 영향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Johannes Gutenberg(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독일의 금() 세공업자인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ensfleisch zur Laden zum Gutenberg, c.1398~1468.02.03) 1440년경에 금속 활판 인쇄술을 발명하였다.
 
구텐베르크의 업적은 활자 설계, 활자 대량 생산 기술을 유럽에 전파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보다 큰 업적은 이런 기술과 유성 잉크, 목판 인쇄기 사용을 결합시켰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그는 활자 제작 재료로 합금을 사용하고, 활자 제작 방식으로 주조(鑄造)를 채용하였다.
 
1450년 인쇄소를 설치하고, 고딕 활자를 사용하여 최초로 36행의 라틴어 성서,구텐베르크 성서(Gutenberg Bible)를 인쇄하였다. 1453년경 다시 보다 작고 발전된 활자로 개량한 후, 2회에 걸쳐 42행의 신약 성서를 인쇄하였는데, 이 책에서 나타난 우수한 인쇄 품질로 그는 호평을 받았으며 이것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는 고려 시대의 금속 활자와 많은 유사점이 있어, 독창적인 발명품이라 볼 수는 없다.
 
4. Martin Luther(마르틴 루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1.10~1546.02.18)는 독일의 종교 개혁자이다. 마르틴 루터는 원래 로마 가톨릭 교회의 신부였으나,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에 항거하여,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리를 논박하고, 성경이 지니고 있는 기독교 신앙에서의 유일한 권위와 하나님의 은총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였다. 이 주장은 종교 개혁기간 동안 나타난 다섯 가지 라틴어 표어(Five Solas) Sola Scriptura(오직 성경만으로), Solus Christus(오직 그리스도), Sola Gratia(오직 은총만으로), Sola Fide(오직 믿음만으로),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라는 말로 함축할 수 있다.
 
그러나 루터는 스스로가 시작한 이 일을종교 개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종교 개혁이 하나님에게 이끌림을 받아, 할 수 없이 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복음주의자로서 복음을 전파하기를 원했고, 자신이 설교자, 박사, 교수라고 불리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의 삶 가운데 그가 행했던 일들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개신교가 태동했을 뿐 아니라, 성경 번역, 많은 저작 활동, 작곡과 설교를 통해 사회와 역사가 크게 변화되었다. 대한민국의 기독교 한국 루터회에서는 그를 말틴 루터라고 부른다.
 
5. La Santé Prison(라 쌍테 감옥)
 
라 쌍테((La Santé)는 프랑스 파리 14구역에 위치한 라 쌍테 감옥을 의미하는 말이다. 정확한 명칭은 Maison darrét de la Santé VIP수감과 엄중 경비 지역으로 유명하다. 라 쌍테 감옥은 1867년 설립되었으며 20세기 초반에는 사형수들을 수감하는 감옥이었다.
 
6. La Place de Grève(그레브 광장)
 
1803년까지 그레브 광장이라고 불리었던 이곳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치르는 장소였는데, 세느 강변의 조그만 백사장(Grève)이라는 어원에서 유래하여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바로 오늘날 파리의 시청 앞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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