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성 심방세동과 뇌졸중의 위험
기존의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허혈성 뇌졸중의 약 15% 정도는 심방세동에 따른 색전증에 의해, 그리고 약 50~60% 정도는 뇌혈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마지 약 25% 정도의
허혈성 뇌졸중은 명확한 기저 병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Cryptogenic stroke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기저 병인이 밝혀지지 않은 Cryptogenic stroke의
상당 수는 무증상성 심방세동이 그 원인일 것이라는 가설이 제기되어 왔었는데, 최근 이 가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되었다.
연구자들은 지속적으로 심장의 리듬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뇌졸중의 발병률이 높은 pacemaker 혹은 defibrillator를 삽입 받은 2,58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모두 연구참여 당시 65세 이상이고, 고혈압이 있었으며,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적은 없었다.
연구자들은 먼저 3개월간 ‘무증상성
심방기원 빈부정맥(Subclinical atrial tachyarrhythmias, 분당 190회 이상의 atrial rate가 6분 이상 지속)’의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이후 평균 2.5년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연구의 일차 결과변수인
‘허혈성 뇌졸중 혹인 전신성 색전증’의 발병 여부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3개월 동안 ‘무증상성
심방기원 빈부정맥’은 261명(10.1%)의 환자에게서 관찰되었다. 그리고 ‘무증상성 심방기원 빈부정맥’은 ‘증상성 심방세동’의 발생(HR,
5.56; 95% CI, 3.78~8.17; P<0.001) 및 ‘허혈성 뇌졸중 혹은 전신성 색전증’의 발생(HR, 2.46; 95% CI, 1.28~4.85; P=0.007) 위험 증가와 유의하게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증상성 심방기원 빈부정맥’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 혹은 전신성 색전증’에
대한 population attributable risk는 13%으로
이전의 Framingham 연구에서 심방세동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population attributable risk와 유사하게 분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무증상성 심방세동이
Cryptogenic stroke의 주요 기저 병인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무증상성 심방기원 빈부정맥’이 있는 환자에게서 허혈성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항응고요법 등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