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재관류술 이후 뇌백색질 병변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
뇌의
백색질병변(Cerebral white matter lesions; Cerebral WML)과 인지기능장애는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경동맥 협착도 인지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으며, 몇몇 연구로 경동맥 재관류술(carotid revascularization)
후에는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스텐트 삽입술 후에는 오히려 인지기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경동맥내막 절제술 혹은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 이후의 백색질 병변의 심한 정도와 인지기능의 변화를 조사한 연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International Carotid Stenting Study에 참여한 증상이 있는 경동맥 협착증환자들에게 시술전과 6개월 후, 두 차례 자세한 신경심리검사 (neuropsychological examinations)를 시행하였다. 인지기능의
결과는 합산점수로부터 산출된 z-scores로 표준화되었다. 연구의
일차 평가는 처음 기준시와 추적관찰기간 사이의 합산점수의 평균차이(MD)로 하였다. 합산점수의 변화는 기준시점의 MRI-FLAIR 영상상의 나이와 연관된
백질의 변화점수(age-related white matter changes' score, ARWMC score)에
따라 백색질의 중등도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하였다.
결과상
기준시점에 MRI 및 신경심리검사 모두를 시행했던 89명의
환자 중 77명이 인지기능에서 계산 가능한 차이를 보이는 점수를 가지고 있었다. 6개월 후의 인지기능 합산점수는 기준시점보다 나빠졌다(MD, -0.21;
95% CI, -0.32 to -0.09). 합산점수의 변화는 백색질병변의 부하와 연관이 없었다(백색질병변이
없거나 경도병변에서 MD -0.15; 95% CI, -0.39 to 0.09, 중등도의 백색질병변에서 MD -0.27;95% CI, -0.48 to -0.06, 중증의 백색질병변에서 MD -0.21;95% CI, -0.40 to -0.04). 이러한 점은 기준요소들을 조정하고 난 이후에도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볼 때, 경동맥 재관류술 이후에는 백색질병변의 정도와 상관없이 인지기능의 악화가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지기능의 많은 감소를 보인 몇몇
환자는 추적 신경심리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점, ARWMC score는 반정량적이며, 병변의 위치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등은 이 연구의 한계점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