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스타틴 사용과 당뇨병
하루에 복용하는 스타틴의 용량을 올렸을 때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추가적으로
더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이후 실제 임상에서도 일부 고위험 환자 군을 대상으로 고용량 스타틴을 사용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고용량 스타틴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에 관한 연구들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고용량의 스타틴 사용이 새로운 당뇨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JAMA에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전의 총 5개의 임상실험에서
연구시작 당시 당뇨병이 없었던 약 32,000명의 환자 데이터를 메타 분석하여 고용량 스타틴 군과 저용량
스타틴 군의 당뇨병 발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4.9년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고용량 군의 연간 1,000명당 당뇨병 발병 환자 수는 저용량 군에 비해 2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상대 위험도로 분석해 봤을 때는
고용량 군에서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도가 저용량 군에 비해 12%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용량 군의 연간 1,000명당
심장혈관질환 발병 환자 수는 저용량 군에 비해 6.5명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상대 위험도로 분석해 봤을 때는 고용량 군에서 심장혈관질환이 발병할 위험도가 저용량 군에 비해 16% 정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고용량 스타틴 요법은 당뇨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연구자들은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심혈관질환의 감소효과가 재증명된 만큼, 고용량 스타틴 요법은 고위험 환자 군에게 선택적으로 사용하되 사용시 반드시 당뇨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고용량 스타틴 사용시 왜 당뇨병 발병이 더 증가하는지, 그 기전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