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12, 2011

에스토니아 탈린(Tallinn, Estonia)

발트해의 숨은 보석, 아름다운 항구도시 ··· 탈린
 
탈린은 '덴마크 사람들이 세운 도시'라는 뜻을 가진 도시로 아름다운 발트 해를 끼고 있는 에스토니아의 수도이다. 중세시대의 고색창연함이 곰삭은 탈린은 유럽에서도 또 다른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시라 할 수 있다. 1710년 러시아 황제, 표트르 1세때부터 구소련까지 두터운 장벽 속에 가려졌던 탈린은 1991년에 독립한 뒤, 발트 해의 진정한 보석으로 거듭나고 있는 항구도시이다.

 
지중해 만큼 눈부신 발트해가 있어 탈린은 더 이상 유럽 속에 변방도시가 아니다. 무엇보다 에스토니아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인도유럽어족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조사가 많고, 한국어와 비슷한 발음을 가진 단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우랄알타이어와 비슷한 점이 에스토니아 민족이 우리 민족과 친근하게 느껴진다.

 
붉은 지붕, 뾰족한 첨탑, 은빛 발트해의 파노라마
 
독일 브레멘의 대주교 알베르트 공이 덴마크의 왕 발데마르와 손을 잡고 1219년에 현재의 탈린 자리에 도시를 건설하였으며, 그 후 탈린은 13세기 독일 한자독맹에 가입하면서 경제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15세기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1346년 덴마크가 십자군인 튜튼 기사단에게 은 4.5톤에 탈린을 팔았고, 16세기에 들어 튜튼 기사단이 해체되면서 스웨덴이 탈린을 지배했다. 덴마크, 스웨덴, 러시아, 독일 등 유럽의 대강국에 의해 침략과 지배를 숱하게 받았지만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특유의 끈기와 저항정신으로 자신의 나라와 아름다운 도시 탈린을 지켜냈다. 중세 풍의 우아한 부위기를 간직한 구시가지에는 회색 성벽과 뾰족한 첨탑 그리고 녹색 숲과 어우러져 고풍스럽고 특별한 분위기의 붉은 지붕이 은빛으로 물든 발트해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울긋불긋한 구시가지 지붕들이 빚어내는 시각적인 소나타가 너무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