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09, 2010

Snooping … 흔적 살펴보기 … 사람을 읽는 예리한 안목 - 1.

나 자신 이외의 누군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긍정적인 대인관계 형성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타인의 마음 속, 취향, 성격 등을 알아내는 작업Snooping(스누핑)이라고 한다.

스누핑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다른 사람을 알기 위한 작업이다. 자칫 다른 사람을 엿보는 부정적인 작업과 혼동할 수 있는 스누핑은 셜록홈즈(Sherlock Holmes)가 되어서 누군가를 엿보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스누핑의 대상에 대한 프라이버시(privacy)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며, 반드시 긍정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글을 적어 나가고자 한다.

Snoop, Snooping, Snooper, Snoopee이란?

‘기웃거리다’, ‘염탐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Snoop [snu:p]』이란 단어는 영국출신이며 미국의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젊은 과학자들의 공헌을 위한 과학상(Scientific Award for Early Career Contribution)’ 2008년도에 수상하면서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텍사스대학교 심리학교수인 샘고슬링(Sam Gosling) 박사에 의해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 ‘꼬치꼬치 캐다’, 직감을 넘어 과학적으로 상대를 읽다』라는 의미로 진화되었다.

이러한 Snoop(스눕)을 하는 작업, 즉 그 행위를 Snooping(스누핑)이라고 하며, 스눕을 하는 사람을 Snooper(스누퍼), 스눕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Snoopee(스누피)라고 용어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이와는 달리,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네트워크 상에 떠도는 중요 정보를 몰래 획득하는 행위, ‘원격지에서 각종 사용자 ID나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는 행위 등을 스누핑(Snooping)이라 일컫기도 한다. 이와는 별도로 네트워크 상의 각종 데이터를 도청하는 행위를 스니핑(Sniffing)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Snooping … 스누핑의 원리는?

심리학자인 샘고슬링(Sam Gosling) 박사는 사람들이 드러내는 자기 정체성 주장(소지품을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감정조절 장치(자신의 물건에 감정을 담는다)’, 그리고 행동양식의 잔유물(언제나 자신의 공간에 흔적을 남긴다)’이라는 3가지 개념에 기초해 스누핑을 하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 스누핑은 과학적 사실과 관찰에 바탕을 둔 심리학적 분석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는 생활공간에 다양한 물리적 흔적들을 남기는데, 이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성격과 습관을 나타내는 흔적들인 것이다. 책상 위에 놓인 커피 찌꺼기나 말라붙은 빈 커피잔은 씻기 귀찮아 하는 어떤 사람의 생활방식을 알려주는 흔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일상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을 다양한 단서들로 끊임없이 남기게 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점쟁이들이 처음 본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어떤 일부분의 사실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점쟁이들은 숙련된 ‘Snooper(스누퍼)’들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점쟁이들이척 보고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실에 대해서 만약 여러분도 누군가(Snoopee; 스누피)가 생활하는 장소나 소지품만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을 알아차리는 작업(Snooping; 스누핑)을 훈련을 하게 된다면 전혀 놀랄 만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생활장소와 몇몇 소지품 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작업은, 즉 스누핑은 독심술이나 심령술이 아니다. 심지어 상대방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단지 생활하는 장소나 소지품을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작업은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 차이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타인에 대해 가지는 인상 형성 과정에 대한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적인 사실과 관찰, 그리고 심리학적 분석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이고 심리학적 분석 작업 스킬을 이용하여 상대가 치밀한지, 가족적인지, 사교적인지, 지적인지와 같은 성격이나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알아내면 심지어 과거 그 사람이 무엇을 했으며, 현재 삶을 어떤 방식으로 꾸려 나가는지도 찾아 낼 수 있다.

우리 주변에 빈번한 스누핑
 
스누핑의 세계는 프로파일러(profiler; 범죄 심리학분석관), 점쟁이(fortune-teller)들의 활동 영역에서 빈번히 관찰될 수 있다.

물론 CSI 과학수사대나 FBI 프로파일링 수사관들의 활동과 같은 심각한 범죄 해결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고객에 맞는 건축이나 실내장식을 디자인하는 작업에서도 이용되어 아무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다양한 단서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해 고객에 맞는 성격을 새롭게 창조하는데 응용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한 새롭고도 강력한 마케팅 기법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요즘은 자녀 육아를 위해서도 스누핑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스누핑의 세계는 뭐니 뭐니 해도 여러 종류의 면접(interview)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면접에 있어서 우리는 면접을 받으면서 Snoopee(스누피)가 되기도 하고, 면접을 하면서 Snooper(스누퍼)가 되기도 하며 다양한 Snooping(스누핑)의 세계를 경험한다. 스누퍼이든 스누피이든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스누핑 작업에 몰두했던 적이 있는 우리들은 이미 스누핑을 경험한 것이다.

스누핑, 직감을 넘어 과학적으로 상대를 읽는 기술

당신의 책상에 놓인 물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을까? 당신이 듣고 있는 MP3 player List가 이제껏 숨겨온 당신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0년 동안 인간이 어떻게 숨겨진 자신의 내면을 외부로 투영 하는지 또는 감추려고 하는지를 살펴 본 젊은 심리학자 샘 고슬링(Sam Gosling)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소지품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에 대해 아주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소지품이나 흔적 만으로도 상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기술인 스누핑은 과학적인 사실과 관찰에 바탕을 둔 심리학적 분석 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단순한 직감을 넘어 과학적으로 상대를 읽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샘 고슬링 박사에 의하면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예를 들어, 상대가 좋아하는 노래 10곡 정도만 알 수 있더라도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상대가 좋아하는 음악이라는 정보만으로도 정확히 상대의 진솔한 내면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서로는 요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인 홈페이지들 꼽을 수 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있는 개인 홈페이지에 과연 얼마나 솔직한 모습을 담았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자신이 보이고자 하는 모습만을 꾸며서 타인이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더라도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실제로는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함을 알 수 있다. 여러분도 상대의 개인 홈페이지를 찬찬히 살펴 본다면 정확하게 상대의 진실을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샘 고슬링 박사는 자동차나 e-mail을 통해서도 상대방의 성격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차 안의 라디오를 켜서 미리 세팅된 라디오 채널을 살펴서 어떤 종류의 음악을 주로 방송하는 채널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상대방의 취향을 쉽게 알아차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차 내부의 시트에 과자 부스러기가 굴러다니지는 않는 지, 차체에 긁힌 곳은 없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상대방의 성격이 깔끔한 사람인지 아니면 다소 과격한 성향을 가진 운전자인지를 엿볼 수 있다고 한다.

e-mail 주소도 상대방의 성격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cute-rabbit(귀여운 토끼)', 'love-and-smile(사랑과 미소)'와 같은 유형의 e-mail ID를 쓰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반면에 내성적인 사람들은 이메일 주소에 특별한 의미 없이 숫자를 쓰거나 심지어는 'setting sun(지는 해)'이나 'dictortional addict(왜곡된 중독)'같은 침울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이메일 주소이면서도 개인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숫자의 나열이나 부정적이고 침울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결속감 부족을 뜻하는 것이라는 볼 수 있다고 한다.

개인의 성향을 판단할 수 있는 단서들은 쓰레기통에서도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쓰레기통 안의 내용물들이야말로 실제로 일어난 행동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쓰레기통 안에서 구겨 버려진 구매 물품 리스트와 마트에서 실제 구입한 물건 영수증들이 있다면 그 내용을 비교해 보면 쉽게 그 사람이 충동적인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데, 계획적인 사람이라면 대체로 사전에 짜놓은 목록 안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사물과 공간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상대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스누핑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우리의 선택이나 모습, 행동은 모두 성격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조심하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스누핑 작업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의 참 모습을 알아 간다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작은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누핑을 위한 노하우

스누핑에 숙련되면 개인과 관련된 장소, 물건 등을 통해 개인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다. 사소한 물건들을 해석해 그것들의 주인이 외향적인지, 내성적인지, 친절한지, 깐깐한지, 성실한지, 나태한지, 의지가 강한지주인의 성격을 파악해 낼 수 있는 노하우(know-how)는 무엇일까? 성공적인 스누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Tip을 단서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가구배치 … ‘내향적?’ or ‘외향적?’

향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의자의 등이 현관을 향하게 한다. 이는 가구 배치를 통해서 자신만의 안락한 공간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락한 의자나 소파가 있고 책상 위 물품들이 입구 쪽을 향해 있다면 그 공간의 주인은 외향적인 성격이다. 반대로 앉을 자리가 없고, 의자가 있더라도 그 위에 다른 물건들이 놓여 있다면, 다른 이들과의 소통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내향적인 사람이다. 샘 고슬링 박사는외향적이고 개방적인 사람들의 책장과 벽은 장식품이나 사진들로 정신이 없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물건을 깔끔하게 정돈한다.”고 말한다. 여러분도 자신의 공간을 어떻게 나누고 가구를 배치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개인의 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어떻게 방을 구분하고 활용하는지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자신이 스누피가 될 경우에 대비하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 수집품 개방적?’ or ‘보수적?’

개방적인 성향의 사람인지 아니면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의 수집품을 살펴 보는 것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다. 그림이나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개방적이고 창조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에, 영화나 공연 포스터를 걸어 놓는 사람은 보수적이면서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인 경우가 많다. 또한, 엽서나 각종 공연 티켓을 수집하는 사람은 모험을 즐기고 유행을 추구하는 경우가 높다. 동양인이면서 서양적인 예술품을 수집하거나 서양인이면서 동양적인 예술품을 수집하는 사람의 경우는 개방적이면서 호기심이 많으며 감정적으로는 복잡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면 대인관계를 유지해 나가는데 있어서 큰 실수는 저지르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장 … ‘고지식?’ or ‘융통성?’

샘 고슬링 박사는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섞인 책장은 당신을 상상력과 호기심이 풍부한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 말했듯이, 책장을 살펴보면 상대가 고지식한 사람인지 아니면 융통성 있는 사람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정리 방식대로라면 상대는 책임감 있고 안정된 사람일 것이며, 만약 도서관에서나 사용되는 분류법을 자신의 책장에 적용시킨 사람이라면 상대는 신경증 환자일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책을 가지고 있는 상대의 경우는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을 것이며, 한 분야에 관련된 책보다 다양한 주제의 책이 꽂혀 있는 책장의 주인은 보다 융통성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누군가의 서재 혹은 책장을 볼 기회가 있다면 책을 정돈해 놓은 방식 - 주제별로 정리했는지, 저자의 이름순으로 정렬했는지, 아니면 그냥 순서 없이 꽂아두었는지 - 을 살펴보기 바란다. 고지식한지 아니면 융통성이 있는 성격의 소유자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내향적?’ or ‘외향적?, ‘자기애(自己愛)?’ or ‘대상애(對象愛)?’

내향적인 사람은 자연이나 사물을 정적인 배경에서 찍은 사진을 주로 걸어놓는 반면, 외향적 사람들은 인물 사진을 많이 걸어 놓는 경향이 있다. 또한 외향적인 사람의 사진을 주의 깊게 살펴 보았을 때, 상대가 사진의 전면 중앙에 자리 잡고 있거나 혼자 찍은 사진이 많다면 그는 자기애적(自己愛的)인 나르시스트(narcissist)인 경우가 많다. 반면에 동물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는 상냥하고 감성적인 편이어서 누군가의 연인(object love, alloerotist)으로 적합하지만 모성본능이 너무 강할 수 있다는 통계가 있다.

다음 시간에는 스누핑 작업을 할 때 주의사항과 스누핑의 효과, 그리고 올바른 스누핑을 위한 당부의 글을 기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