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04, 2009

영화 '패솔로지 (Pathology, 2007)'

기본정보

출연: Milo Ventimiglia(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미국 배우, 테드 그레이 ),
          Michael Weston(마이클 웨스톤, 미국 배우, 제이크 갤로 ),
          Lauren Lee Smith(로렌 리 스미스, 미국 배우, 줄리엣 베스 ),
          Alyssa Milano(알리사 밀라노, 미국 배우, 그웬 윌리엄슨 ),
           Keir O'Donnell(키어 오도넬, 미국 배우, 벤 스타빈스키 )

감독: Marc Schoelermann(마크 쇼엘러만, 독일 감독)

18세 이상 관람가, 메디컬 스릴러 영화, 상영시간 95, 2008 4 17일 국내 개봉

◈ 줄거리

하버드 의대를 수석 졸업하고 아름다운 약혼녀를 둔 테드 그레이(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대학 메디컬센터의 병리학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테드는 지도교수 닥터 모리스(존 드랜시 )에게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제이크(마이클 웨스톤 )를 소개 받는다.

테드는 첫 부검시간부터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시신의 사인을 밝혀내고, 그런 그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 제이크의 동료들은 테드를 경계하지만 제이크는 그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저녁에 자신의 일행과 함께 동행할 것을 제안한다. 클럽에서 제이크 일행과 광란의 하룻 밤을 보낸 테드는 다음 날 깨질듯한 통증을 느끼며 깨어난다.

숙취로 부검 시간에 늦은 테드는 어젯밤 제이크와 함께 갔던 클럽의 기도(문지기)가 차가운 부검 침대 위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지만, 제이크는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부검을 하고 동네 불량배들과의 싸움으로 인한 총상이 사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테드는 그의 사인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실제 범인이 다른 사람임을 직감하는데...

◈ 관람후기

영화 '패솔로지(Pathology, 2007)'는 미국의 유명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의문의 사인(死因)을 조사하는 천재 의사 6명의 충격적 살인 게임을 소재로 병원이라는 공간, 그리고 사람의 '삶과 죽음'을 손에 쥔 의사들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스타일리쉬하고 지능적인 메디컬 스릴러의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인 '패솔로지(Pathology)'는 병의 원인이나 의문의 사인(死因)을 밝혀내는 기초 의학인 '병리학'을 뜻하는 것으로 인기 미드 시리즈'CSI'에 등장하는 부검의사들이 바로 대표적인 '병리학 의사'라 할 수 있다.

'CSI', '프리즌 브레이크'를 뛰어넘는 인기의 미드 시리즈 '히어로즈'에서 '피터'로 역을 맡은 마일로 벤티미글리아가 주인공 테드 그레이역을 맡아 냉철한 이성의 천재의사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공포감을 자아내는 충격적 소재, '히어로즈'의 영웅 피터(마일로 벤티미글리아 )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화려하고 세련된 영상과 독특한 편집을 통하여 새로운 감각의 메디컬 스릴러였다고 생각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죽은 사람을 보고 만지고 해부해야 하는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분명 오랫동안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의사가 되는 것이라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약간 비뚤어진 의대생들을 좀 더 꼬인 관점에서 조명했다고 할 수 있어서 일반적인(?) 의대생들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병리학이 이야기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어서 그렇겠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조금은 끔찍한 장면(갈비뼈를 자르고 심장을 꺼내 저울에 달고, 투명한 봉지에 담겨 있는 안구 등)들이 공포 보다는 징그러움을 먼저 느끼게 할 정도여서 관객에 대한 배려 역시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