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03, 2008

통증의 양상으로 본 협심증 종류

▶ 안정형 협심증
 
협심증 중에서 가장 전형적인 증상으로 안정 시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일정량의 육체적 활동, 즉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경우에 흉통이 유발되었다가 안정을 취하면 곧 이어 통증이 소실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통증시간은 2~5분을 넘지 않는다. 이는 기본적으로 좁아져 있는 혈관 때문에 상대적인 심근 빈혈에 의해서 야기 되어지기 때문이다.
 
안정형 협심증의 경우는 환자의 이러한 특징적인 병력만으로 75% 이상 확실한 진단이 가능하다.
 
▶ 불안정형 협심증
 
운동 시에는 물론이고 안정 시에도 흉통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흉통의 빈도가 많아지고 기간이 길어지며,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으로도 흉통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대개 안정형 협심증이었던 환자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최근 1개월 내에 진단된 협심증이나 아주 작은 운동에도 협심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본다. 이런 불안정형 협심증은 20~50%에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죽게 되는 심근경색증으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변이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의 경우 전형적인 협심 흉통이 안정 시에만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통증은 밤, 또는 새벽녘 혹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타나며, 낮에는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해도 통증 유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일련의 비전형적인 협심증 형태를 ‘변이형 협심증’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전형적인 협심증과 그 흉통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흔히 신경성이나 위장 관계 질환으로 오진되기 쉽다.
 
변이형 협심증은 대부분이 관상동맥의 심한 혈관 경련을 그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음주 및 흡연 경력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변이형 협심증도 관동맥 경련이 장시간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이나 악성 부정맥 등이 동반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아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비교적 양호한 예후를 갖는 병이기도 하다. 이 질환은 특히 구미 지역에 비해서 한국, 일본에 흔한 협심 형태로 약물 투여 및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새벽녘에 흉통이 빈발하는 경우는 반드시 심장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