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스트래트퍼드(Stratford)
여행은 항상 즐겁고 늘 기대된다. 특히
한 천재 예술가의 삶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은 언제나 흥미롭다고 하겠다. 사춘기에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4.26~1616.4.23)」의 작품은 우리의 영혼 속에 영원히 잠들어 있는데, 이런 소중한 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를 가슴에 안고 그가 태어나서 자란 곳을 찾아보는 여행은 볼거리 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해 줄 것이다. 언어의 마술사인 셰익스피어에 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교구
기록부에 등재된 세례일과 결혼일, 돈과 관련된 소송장
등이 전부이다. 심지어 세간에서는 셰익스피어 초상화를 두고도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아니면 모두가 가짜일 것이라는 등 말이 많다. 셰익스피어가
가짜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작품에 사용한 다양한 언어가 그의 신분과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를 든다. 셰익스피어가 그리 부유한 집안 출신이 아니고, 학업도
많이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작품에 사용한 화려한 언어들이 제3의
인물이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그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와
얽힌 미스터리들은 그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셰익스피어를 만나보는 여행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트래트퍼드 어폰 에이븐(Stratford-upon-Avon)은 강가에 있는 아름다운 전원도시이다. ‘강을
가로지르는 로마인이 만든 좁은 운하(개울) 길’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트래트퍼드』는 과거에 교통 요충지이었으며, 강과 어우러진 마을 풍경이 수려하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무엇보다
영국 아이콘의 대명사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고향이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이 작은 시골마을, 『스트래트퍼드
어폰 에이븐(Stratford-upon-Avon)』을 찾는다. 세계
전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그의 고향을 찾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 새, 식물
등 다양한 언어의 마술에 매혹된다. 또한 관광객들은
그의 생가와 그가 만년을 보낸 대저택 뉴플레이스(New place), 15세기에 지어진 길드홀(Guildhall)로
사용되기도 했던 셰익스피어 학교(Grammar School), 강변에
있는 왕립 셰익스피어 극장(Royal
Shakespeare Theater), 셰익스피어의 부인 해서웨이의 집(Ann
Hathaway's Cottage)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셰익스피어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작은 시골마을을 하루 종일 걸어서 누빈다.
영국이 낳은 세기적 천재작가 셰익스피어는 비교적 넉넉한 중산층 아들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가 태어난 생가를 보면 당시의 경제적 신분적 위치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유적지 여행은 그가 태어난 생가(Shakespeare's Birthplace)와 뉴플레이스(New place)가
중심이 된다. 물론 그가 뛰어 놀았던 강가나 학교 등에서도 그의 체취를 느낄 수 있지만 생가와 뉴플레이스 만큼 많은
자료와 전시물로 가득 찬 곳은 없다. 우선 큰 대로, 헨리 거리(Henry Street)변에 자리한 셰익스피어 생가는 휘어진 나무와 진흙을 이용해 만들어 세월의 깊이와 셰익스피어의 문학적
감성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노천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서점이 들어선 생가 주변은 마치 셰익스피어가 살던 그 시대에 온 것처럼 따스하고 평온하다. 이처럼
조용하고 물소리와 새소리로 넘쳐나는 작은 마을이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향이다.
그가 태어난 집은 2층으로
현재는 기념관과 생가(Shakespeare's
Birthplace)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관광코스로 개발되어 있다. 생가 내부는 그가 어렸을 때 읽었던 라틴어 책이나 성서 등 다양한 책들이 1층에 전시되어 있고, 입구
바로 옆에는 셰익스피어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가죽 제품가게가 재현되어 있다. 약간
어두운 빛으로 조명된 실내는 셰익스피어의 흔적과 그의 삶의 영혼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그가 태어난 2층 작은 방에 들어서면 침대와 마네킹으로 만든 갓난아기 셰익스피어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선다. 집 내부는 오래된 나무이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발 밑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데 왠지 이
소리가 싫지 않다.
2층에는 그가 태어난 방 이외에도 중세시대부터 그려진 스트래트퍼드의 이미지와
셰익스피어 흉상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