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4, 2007

속쓰리면 ‘위식도 역류질환’ 의심

38세 김모씨는 요즘 식사를 하고 나면 꺼억꺼억하며 트림이 나오고, 신물이 넘어오며, 가끔은 가슴에 통증도 느껴져서 병원을 찾은 결과, 위식도역류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는 최근 야근이 잦아지면서 밤늦게 야식을 즐기며 바로 잠자리에 들었던 생활습관과 식사시간도 10분 내외의 초스피드의 빠른 식사습관 및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모씨와 같은 위식도역류질환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위산을 포함한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거꾸로 올라와서 식도점막을 자극함으로써 생기는 질환을 통틀어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 한다.

점막의 손상으로 육안적으로 염증 양상이 관찰되기도 하고 점막의 손상이 육안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식도점막은 위점막과 달리 산성에 매우 약하다. 반복해서 식도점막이 위산에 노출이 되면 역류성 식도염, 혹은 식도 궤양, 식도 협착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심한 식도염이 지속되는 경우에 식도암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 목으로 신물 넘어오고 음식 삼키기가 힘든 증상 호소
 
주증상으로 갑작스럽게 또는 점차적으로 신트림을 하는 등, , 입안으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고 삼키려고 하면 통증이 오며 가슴부위에 타는 듯한 느낌(가슴앓이, 흉통)을 느낀다.
 
흉통 증상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과 혼돈되기 쉬우며, 또한 가끔 통증이 팔, , 등으로 퍼지듯이 있을 수도 있다.
 
식도염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반듯하게 위를 쳐다보고 누워 있을 때 또는 위가 팽창할 때 더 불편하다고 할 수도 있으며 서 있거나 걷는 것으로 완화 되어진다고도 한다. 그 외에도 마른 기침, 잦은 목쉼, 인후두 불편감, 목에 무엇인가가 걸린 느낌(이물감), 입냄새(구취) 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다.
 
▶ 내시경으로 진단
 
전형적 증상을 보일 때는 문진을 포함한 간단한 진찰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역류증상이 심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과 같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치료는?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통증을 조절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생활양식과 식사형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생활 습관으로부터 발생하는 경향이 많으며, 약물에 비교적 잘 반응하기 때문에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의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비약물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주로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또는 식사시간 후와 수면시간 전에 제산제를 먹음으로써 산분비물을 중화시키는 수도 있으며 식도 아래 괄약근의 압력을 증가시켜 역류를 억제하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식도를 자극하는 지나친 산분비를 억제하는 강력한 위산억제제(양성자펌프억제제)로 증상에 상당한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