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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증이란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귀 안에서 또는 머리 속에서 나는 것 같은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마치 팔, 다리의 통증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이며 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다.
벌레 우는 소리, 바람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로 나타나며 여러가지 높이를 가진 음들이 섞여서 들리는 경우도 있다.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이명증은 90%이상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병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명증이 장기간 지속되며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른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명증은 매우 흔한 현상 중의 하나로 미국의 경우 인구 중 약5천만 명 이상, 전체 인구의 17% 정도가 이명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이 중 천이백만 명(4%) 정도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증을 호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중 백만 명(1%) 정도는 이명증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 이명증의 원인은?
이명증은 내이, 청신경, 뇌 등의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와 이와 연결된 신경 계통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비정상적인 과민성이 생기는 현상이다. 소음에 의한 내이 손상은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음악가, 항공기 조종사처럼 직업과 관련되어 지속적으로 내이 손상을 입는 경우와 큰 음악소리 등에 우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다. 교통사고나 머리 외상 후에도 내이에 외상을 입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명을 일으키는 약제로는 아스피린, 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카나마이신,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흔한 원인으로 신경의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에서의 이명을 들 수 있다.
메니에르씨 병에서는 발작적인 심한 어지러움, 청력 감퇴 등이 이명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극히 드물지만 청신경에 생긴 종양이 이명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이명증 환자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간유발검사 등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외이도 내의 과도한 귀지, 귀 또는 부비동의 감염, 턱 관절의 교합장애, 심혈관계 질환, 이경화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진찰과 검사가 시행되어져야 한다.
▶ 이명증 치료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현재 사용되고 있으며 또한 개발되고 있다.
☞ 보청기
이명을 경감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방법으로 주변소음의 증가로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청력 손실이 같이 있는 이명증 환자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차폐장치(Masking Device)
특정한 장치를 통해 외부에서 신경에 거스르 지 않을 정도의 음을 지속적으로 줌으로써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장치이다. 그러나 이명의 습관화를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약물요법
이명을 경감시키거나 이명증에 따른 우울, 불안이나 수면 장애 를 도와주는 약제, 내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제 등이 사용되 고 있으며 많은 약제가 개발되고 있다.
☞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신체와 정신의 이완을 통해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정신적 긴장에 따른 이명의 악화를 호전시키는 치료방법이다.
☞ 이명 재훈련 치료, 이명의 습관화(Tinnitus Retraining Therapy, Auditory Habituation)
최근에 개발된 치료방법으로서 여러 연구 결과에서 대부분의 이명증 환자가 호전을 보일 정도로 매우 치료 성공률이 높다. 이 치료 방법에서는 이명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되며, 이를 위해서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두 단계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먼저 이명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나 이명에 동반된 정서불안 등을 상담과 교육을 통해 해결하는 단계가 있고, 다음 단계로서 “습관화(Habituation)”라고 하는 불필요한 소리를 걸러내는 뇌의 기능을 촉진시키는 단계를 통해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단계가 있다.
☞ 그 밖에 전기자극, 최면요법 등의 치료방법이 있다.
▶ 이명 재훈련 치료 또는 이명의 습관화란?
우리의 뇌는 중요한 정도에 따라 소리르 분류하는 특성이 있다. 즉,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소리에 우리의 정신을 더 집중하게 하고, 중요하지 않은 소리는 습관화라는 과정을 통해 걸러내는 기능이 있다.
중요하지 않다고 뇌에서 판단 되어진 소리는 뇌의 처리과정을 통해 청각이나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를 훨씬 덜 자극하게 되는 반면, 위험한 상황을 암시하는 소리처럼 중요하다고 판단 되어지는 소리는 뇌의 처리과정 중 증폭되어 강하게 청각 중추를 자극하고 감정이나 본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까지 자극하여 우리의 몸이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긴장상태를 만들게 된다.
▶ 습관화에 의한 이명의 치료
만약 이명이 중요하지 않은 소리라고 뇌가 판단한다면, 이명은 습관화의 과정을 통해 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명이 나의 몸의 심각한 이상 상태를 경고하는 소리라고 뇌가 판단한다거나, 이명에 두려움과 불안이 동반된다면 뇌는 이명을 중요한 소리로 판단하여 더욱 증폭시키고 우리 몸의 긴장상태를 조성하게 될 것이다.
긴장상태에서는 이명을 더욱 쉽게 느끼게 되기 때문에 이명의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게 된다. 따라서 이명증의 치료도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교육과 상담을 통해 이명을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하고, 이명과 동반된 불안과 우울 등의 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한 다음, 습관화라고 하는 뇌의 과정을 촉진시켜 이명을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명의 습관화에 의한 치료방법은 성공률이 높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료 방법이지만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이 12개월 내지 18개월 정도로 길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 이명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들
▣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
▣ 정기검진을 하여 고혈압이 있으면 조절할 것
▣ 식사 때 염분 섭취를 줄일 것
▣ 거피, 콜라, 담배 등의 신경자극물질을 피할 것
▣ 혈액순환을 돕도록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할 것
▣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과로를 피할 것
▣ 충분한 검사로 위험한 원인이 없다고 판명되면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이명을 무시하도록 노력할 것
▣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할 것
▣ 너무 조용한 장소에 있으면 이명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므로 되도록 너무 조용한 장소는 피할 것
▣ 이명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것(이명에 대해 이해하게 될수록 이명을 조절할 수 있음)
▶ 이명증 환자의 숙면을 위한 방법
이명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이명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는 수가 많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수면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침실은 밤에 잠을 자기 위해서만 사용하고 침실에서 낮잠을 자거나 일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TV나 VTR도 침실에서 치우는 것이 좋다.
만약 잠자리에 든 지 15분 내지 20분이 지나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더 이상 잠자려고 노력하지 말고 이럴 때는 침실을 나와서 TV를 본다거나 책을 본다거나 또는 따뜻한 우유나 카페인이 없는 차를 마신다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피곤해지면 다시 침실로 가도록 한다. 만약 그래도 잠이 오지 않으면 다시 침실을 나와 똑같이 반복하도록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너무 조용한 상태를 피하도록 한다. 녹음기, 라디오 등을 희미하게 들릴 정도로 켜 놓는다. 이명이 안 들릴 정도로 너무 크게 켜놓는 것 보다는 되도록 작게 켜 놓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