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9, 2006

여름철 눈병…안약, 안대는 금물

▶ 여름철 눈병의 대표주자,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여름철 대표 안과 질환으로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생긴다. 눈곱이 생기고 충혈이 되며,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눈부심과 눈꺼풀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염증막이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잠복기가 평균 일주일정도이며, 대개 2~3주정도의 경과를 가지는 이 질환은 보통 양쪽 눈에 모두 발생한다. 우선 한쪽 눈이 감염되면 2~7일 후에 다른 쪽 눈이 감염되는데, 두 번째 눈의 증상이 조금 더 경미하다.
 
▶ 누구나 한 번쯤은 걸려봤을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
 
‘아폴로 눈병’으로 더 잘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에 의한 감염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가 8시간~2일 정도로 증상이 빨리 나타나며, 질환의 지속기간이 1주일 정도로 짧다.
 
충혈이 되고 눈곱이 생기며, 눈물이 많이 나고, 이물감과 눈부심, 눈꺼풀부종 등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결막 아래에 출혈이 생겨 눈이 더 붉게 보인다.
 
▶ 여름 ‘눈’감기 ‘인후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인후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며, 눈의 충혈과 결막 부종을 동반한 고열과 설사, 목의 통증(인후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인후 결막염은 대개 한쪽 눈에만 나타나며, 보통 감기가 낫게 되면 ‘인후 결막염’ 증상도 함께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 치료법과 예방법
 
여름철 눈병인 이들 질환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막는 것에 치료의 초점을 둔다. 2차적인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과 냉찜질, 혈관수축제, 소염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간혹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각막염, 포도막염 등 시력에 장애를 줄 수 있는 질환들이 유행성 결막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해,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대는 통풍이 되지 않고 자칫 습기가 찰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콘택트렌즈 사용자라면 치료될 때까지 렌즈 사용을 금하고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 “눈병 전염? 손만 제대로 씻어도 걱정 없어요”
 
유행성 결막염은 환자와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과, 환자의 눈 분비물이 묻은 손으로 만진 물건들을 통한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생기며 전염성이 강하다.
 
따라서 환자의 가족들은 반드시 수건, 비누 등의 세면도구나 침구를 따로 쓰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피하는 것이 좋다.
 
눈은 가급적 만지지 않도록 하며,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는 발병이후 약 2주간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특히 수영장 출입을 삼가야 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가 높은 예방법은 ‘철저한 손씻기’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설에 다녀왔다면,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바이러스로 인한 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눈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눈병 예방 효과는 현저히 높아지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