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9, 2006

휴가철,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조심하세요

휴가철 좁은 승용차 안에서 4시간 이상 꼼짝 않고 앉아만 있을 경우, 장시간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소화불량과 냉방병, 방광염 등 여러 가지 신체적, 생리적인 리듬에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근육피로, 요통, 손발 저림, 멀미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심하면 자동차 여행시에도 비행기 안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알려진 ‘심정맥혈전증(DVT)’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란, ‘일반석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전문용어로는 ‘심정맥혈전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허벅지나 장딴지와 같은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가 엉겨 생긴 핏덩어리가 폐혈관을 막아 심폐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심정맥혈전증이 가져오는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색전증’인데 이는 혈전이 정맥 내부 벽으로부터 분리된 후에 폐로 이동해 폐동맥을 차단하면서 나타난다.

폐색전증의 증상은 가슴에 통증과 함께 심한 호흡곤란, 청색증, 맥박수에 이상이 생긴다든지, 발한, 쇼크 등으로 심하면 급사하는 경우도 있다.

비행기 좌석 중 이코노미클래스 같은 좁은 좌석에 장시간 계속 앉아 있게 되면 다리의 정맥에 혈전, 혈괴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폐동맥을 막아 호흡곤란이나 심폐정지 등의 폐색전(肺塞栓)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런 증후군은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겠지만 여행과 관련하여서는 교통수단의 비좁은 좌석을 이용할 때 특히 움직임이 곤란하여 혈액순환의 장애가 생기는 현상이다.

심정맥혈전증의 원인은, 자동차로 4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계속 여행하면 혈전이 생길 수 있고 운전 중에 창문을 닫으므로 인한 산소부족, 움직임이 곤란함에 공간의 협소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노약자나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운행 중에 환기를 자주 하고,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2~3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으로 신체를 자주 움직여 주어야 한다.

또한 휴게실이나 차내에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장거리 운전을 한 사람이 계속하기 보다는 다른 동승자와 운전을 교대로 하여 운전자의 심리적 압박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운행 중 차 안에서 구두를 벗고 여행자 스스로 발목 돌리기, 발바닥 누르기, 종아리 지압하기 등과 같은 운동도 간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