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5, 2015

여수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Trekking) ... 기암괴석과 망망대해로 이어진 벼랑길을 봄바람을 맞으며 사뿐히 걸어본다

여수의 해안에는 그리움에 지쳐 빨갛게 물든 동백꽃이 지고 있다. 온갖 생명이 꿈틀대는 해안을 따라 걷는 것은 지친 심신을 추스르는 데 더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여수에는 해안과 섬을 따라 형성된 다양한 트레킹 코스(Trekking Course)가 있다.

여수의 트레킹 코스들 중 가장 큰 매력이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곳은 『금오도 비렁길』이다. 여수시 남면 금오도 비렁길을 걸어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무작정 떠난 여행인데 제대로 힐링(Healing)을 했다.”라고 말한다. 금오도의 자는 자라 오()’이다. 섬 생김새가 자라를 닮았기 때문이라 한다. 면적이 27km², 해안선 길이가 64.5km로 여수에서 가장 큰 섬이 금오도이다.
금오도는 비렁길 못지않게 원시림이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인 섬이다. 금오도는 사람이 들어와서 산 지 100년밖에 되지 않는 섬이며, 조선시대에는 나무 벌채를 금지한 봉산(封山)으로 사슴 목장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 말기인 1865년 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지을 때 금오도의 나무를 베어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는 섬이다.
자라 모양 섬의 오른쪽 벼랑을 따라 형성된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걷는 18.5km 코스의 『금오도 비렁길』은 총 5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비렁이란 여수 사투리로 벼랑이란 뜻이라 한다.
비렁길 1코스(5km)는 자라의 오른쪽 뒷다리 부근에 해당하는 함구미 나루에서 시작되며, 함구미 바로 옆 미역널방은 바다 전망대이다. 미역널방은 예전에 미역을 말리던 바위라서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미역널방에서 이어지는 신선대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비렁길 2코스(3.5km)는 두포마을에서 시작해 바닷가 밑에 큰 굴이 있는 굴등 전망대와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곳이다.

비렁길 3코스(3.5km)는 직포마을에서 출발해 갈바람 전망대와 확 트인 바다를 만날 수 있는 매봉 전망대로 연결되며, 탐방객이 가장 많은 코스이기도 하다. 이 코스는 울창한 숲이 우거진 데다 천혜의 비경이 많아 탐방객들이 붐비는 곳이며 42m 협곡 구간을 흔들리듯 걷어야 하는 비렁다리도 체험할 수 있다.

비렁길 4코스(3.2km)는 학동마을 입구에서 사다리통 전망대와 온금통까지 이어지며, 비렁길 5코스(3.3km)343m 높이 망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옆 막포 전망대를 거쳐 장지마을까지 걷는 길이다. 장지마을 인근 안도대교는 안도라는 섬과 연결하는 다리인데, 안도는 어촌체험마을과 상산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섬이다.
 
자료원:
1. 여수시 관광정보(http://www.ystour.kr)
2. 여수시 여객선 교통정보(http://www.ystour.kr/kr/tourguide/trafficinfo_05sch.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