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산도 있고 바다도 있다. 그 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고 신비로운 생태를 간직하고 있으며, 물빛 고운 그 바다는 곳곳에 진기한 지형을 감추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유명한 산과 바다의 유혹을 뿌리치고 그 사이를 탐방했다. 중산간을 찾는 자만이 제주의 소박하되
소중한 생태를 오롯이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르면서 살피는 제주의 속살, 오름 트레킹
제주
탄생 설화에 따르면 몸집 큰 할망이 삽으로 흙을 일곱 번 떠서 던진 게 한라산이 되었고, 치마로 나르던
흙이 떨어져 360여 개의 오름이 탄생했다고 한다. 오름은
한라산 탄생 이후 수만 년에 걸쳐 100차례 이상 발생한 화산 활동이 제주 곳곳에 뿌려놓은 기생화산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제주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한라산이 제주도민에게 이정표라면, 제주 전역에 걸쳐 360여 개나 되는 오름은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이다. 한라산과 바다 사이에 위치한 중산간에는 야트막한 오름 군락이 만들어내는 능선이 너른 들판 위에 물결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트레킹(Trekking)하기 좋은 중산간 지역의 코스로 적당히 오름과 숲길이 섞여
있어 결코 지루하지 않은 곳이다. 제주시내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 5.16도로(지방도 제 1131호선) 오르다 보면 『한라생태숲』이라는 곳이 나온다. 한라산 자락 개오리오름(해발 743m)
서쪽에 위치한 이곳은 2009년 9월 15일 개원하여 수생식물원(생태연못),
난대수종적응시험림, 참꽃나무숲, 구상나무숲, 벗나무숲, 꽃나무숲, 산열매나무숲, 전이과정전시림, 암석원(고산식물원) 및 곶자왈전시원, 산림욕장, 지피식물원, 다목적경영시험림, 유전자보전림 등의 테마숲(테마숲길 4.5㎞)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숲길인 숫모르숲길 4.2㎞가
조성되어 있다. 숫모르란 “숯을 굽는 동산”이란 뜻으로 한라생태숲 일대를 말하는 옛지명이라고 한다. 한라생태숲에
조성되어 있는 숫모르숲길은 샛개오리오름(해발 658.3m)과
족은개오리오름(해발 664m)을 거치면서 연결된 숫모르편백숲길 8.0㎞로 연장되어 트레킹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름을 오르내리다
고개를 들어보면 어느덧 곱게 자란 편백나무숲(30ha) 한가운데 서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숲길에 머물고 싶은 욕심이 나면, 숫모르편백나무숲과 연결된 장생의숲길(11.1㎞)을 천천히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하산하는 방법은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방법과 장생의숲길을 지나 절물오름(해발 697m)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정문으로 나오는 방법이 있다.

※ 자료원:
1.
한라생태숲(http://hallaecoforest.jeju.go.kr)
2. 제주절물자연휴양림(http://jeolmul.jejusi.go.kr)
※ 교통편:
♣ 시외버스(5.16도로;지방도 제1131호선): 제주시와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5분 간격 배차, 소요시간은 제주시에서 약 30분, 서귀포시에서 약 40분.
♣ 택시: 15,000원 내외(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30분 소요)
♣ 자가차량: 제주대학교 사거리 → 제주국제대학교 → 제주CC → 한라생태숲
2. 제주절물자연휴양림(http://jeolmul.jejusi.go.kr)
※ 교통편:
♣ 시외버스(5.16도로;지방도 제1131호선): 제주시와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5분 간격 배차, 소요시간은 제주시에서 약 30분, 서귀포시에서 약 40분.
♣ 택시: 15,000원 내외(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30분 소요)
♣ 자가차량: 제주대학교 사거리 → 제주국제대학교 → 제주CC → 한라생태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