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는 자주 넘어지기 쉬우므로, 침실은 충분히 좁은 곳에서 종종걸음을 걷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커야 하며, 밤에는 신발 등 걸려 넘어지기 쉬운 물건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침대 손잡이
침대 손잡이는 침대 발끝에 고정해서, 몸을 뒤척이거나 누웠다가 일어나는 데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
▪ 소변기
밤에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용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침대 근처에 비치해 둔다.
▪ 일회용 기저귀
특히 밤에 소변을 실수할 수 있으므로, 수면 시에 기저귀를 차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 의자
팔걸이가 있고 딱딱한 재질로 된 것이 좋다. 특히 옷을 입을 때 앉아서 입게 되면 넘어질 위험을 줄여주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낮은 의자에서는 일어나기가 어려우므로, 이런 의자는 피하도록 한다. 등받침대는 수직으로 되고, 옆에는 팔걸이가 달린 의자가 환자에게는 앉고 일어서기가 가장 편안하다.
▪ 침대
침대의 높이는 일어나기 쉽도록 무릎높이 정도가 되도록 한다.
▪ 침대 측면 손잡이
측면 손잡이가 있으면 몸을 뒤집거나 일어나는데 도움을 준다.
▪ 야간 조명
밤에 침실 문이나 화장실 문을 찾기 쉽도록 야간 조명을 켜두는 게 도움이 된다.
▪ 대화장치
병이 진행해서 목소리가 줄어들었을 때에 특히 유용할 수 있는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스위치나 인터폰 등이 필요할 수 있다.
▣ 화장실 안전
파킨슨병 환자가 가정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화장실이다. 따라서 화장실의 구조는 안전이 가장 우선이다. 화장실은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어서 넘어지기 쉽고, 욕조도 물기가 묻어있는 경우 매우 미끄러워 잘 넘어지기 때문이다. 또 소리도 잘 울려서 밖으로 잘 들리지 않고, 특히 물을 틀어놓은 상태에서는 밖으로 소리를 질러도 잘 들리지 않는다.
▪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욕조 앞에 고무매트를 준비하거나, 미끄럼 방지대 등을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손잡이가 달려있는 장애인용 변기는 앉고 일어서는 일이 도움이 된다.
▪ 물건을 쥐는 것이 어려우면, 유리컵보다는 종이나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게 한다.
▪ 온수가열기는 항상 낮은 온도에서부터 사용을 시작하도록 조정해 놓아야 사고로 뜨거운 물에 데는 경우가 없다.
▣ 몸단장
▪ 비누 같은 목욕용품은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비치해 둔다.
▪ 손잡이가 달린 때수건을 사용한다. 손잡이가 길 경우 다리나 발, 등을 씻는데 허리를 숙이거나 몸을 돌릴 필요가 없어서, 씻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를 미리 막아준다.
▪ 진전(손떨림)이 심한 경우는 수동면도칼보다는 전기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옷입기
옷을 입는 과정에는 미세한 손동작이나 정밀한 양손의 조화운동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므로 파킨슨병 환자들이 흔히 많이 힘들어 한다. 통증이나 강직으로 인해 옷을 입고 벗을 때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 입고 벗기 쉽도록 잘 늘어나고 되도록 헐렁하고 단순한 옷을 입도록 해야 한다.
▪ 단추는 앞에 달린 옷이 등뒤에 단추가 달리거나, 지퍼가 달린 옷보다 더 입기 편하다.
▪ 옷을 입을 때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입도록 해야 한다.
▪ 소위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velcro)’가 지퍼나 단추보다 더 편리하며, 단추 도우미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 브레지어도 고리가 앞에 달린 것이 입고 벗을 때 더 쉽다.
▣ 부엌생활
▪ 음식이나 조리기구 등을 미리 잘 배치해 둔다.
▪ 자세반사의 이상 증상이 생겨서 평소에도 잘 넘어지는 경우에는 미리 할 일을 잘 계획해서 천천히 움직이도록 해야 넘어지지 않는다.
▣ 식사시간
▪ 특수한 보조기구들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외식할 때도 가져가도록 한다.
▪ 식당에서 음식 자르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미리 먹기 좋게 잘라서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개 환자들은 몸이 불편한 것을 여러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을 싫어하므로, 주변사람들이 음식을 잘라주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주위의 시선을 끌게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수저의 손잡이는 좀 큰 것이 더 식사하기 쉽고, 손떨림이 심한 경우는 비교적 무거운 수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식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식기 밑에 고무판을 대거나, 뜨거운 물을 마시다가 데지 않도록 컵 손잡이는 단열이 되고 넓은 것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걷기
균형장애로 인한 보행이상을 보이는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을 돕기 위한 많은 보조도구들이 나와 있다.
▪ 지팡이
경미한 균형이상이 있을 때 많이 이용됩니다. 모양과 크기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 보행기(워커)
보행에 도움이 더 필요하다면, 지팡이보다는 ‘워커’ 라고 하는 보행기가 더 도움이 된다.
▪ 휠체어
보행이 더 힘들거나 아주 짦은 거리만 걸을 수 있을 때는 오히려 휠체어가 더 도움이 된다.
▣ 계단
계단 오르내리는 일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아주 어렵게 여기는 일이다.
▪ 계단에는 항상 난간 손잡이를 달도록 한다.
▪ 계단 난간에 손잡이가 있으면, 꽉 잡고서 오르내리도록 한다. 균형감각이 더 떨어진 경우는 양손으로 계단 난간을 잡고 옆걸음으로 오르내리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 연속해서 많은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힘들다면, 한번에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도록 한다.
▪ 부축하는 사람은 환자보다 한계단정도 아래에서 부축하는 것이 안전하다.
▪ 도저히 계단을 오르내릴 자신이 없으면, 안겨서 올라가도록 하는 방법이 좋다.
▣ 차 타고 내리기
▪ 경사로에서는 가능한 멀리 떨어져서 차를 세우도록 하고, 승∙하차 시엔 꼭 평지를 디디고 승∙하차를 하도록 해야 한다.
▪ 차를 탈 때에는 차를 등지고 서서 엉덩이가 먼저 들어가고, 다리를 돌려서 승차하도록 하는 것이 쉽다.
▪ 차에서 내릴 때에는 다리를 먼저 돌려 내려서 내리고, 두 다리를 이용해서 일어서도록 한다.
▣ 기타
대개의 환자들은 걷다가 갑자기 멈추는 등 행동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잘 걸려 넘어진다. 이럴 때에는 집안의 가구 배치를 조절해서 통로가 좁아지지 않도록 하며, 지나다니는 통로에는 장애물이 없도록 미리 조심하고, 만일의 경우 넘어질 때를 대비해서 여러 군데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비치하도록 한다.
▪ 환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전화기의 숫자판도 큰 것이 좋다.
▪ 손떨림 때문에 글씨를 쓰는 것이 어려울 때에는, 되도록 무거운 펜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