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0, 2010

길이의 탄생 ... 표준화된 기준은 무엇이었나?

 
아주 옛날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고 나라를 세우고 시간이 지나면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길이무게를 재는 기준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길이의 단위는 아주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큐빗(cubit)’을 사용했다고 한다.
 
1큐빗(cubit)은 팔을 뻗었을 때 가운뎃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를 의미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마다 팔의 길이가 다르니 당연히 1큐빗(cubit)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큐빗을 나타내는 기준으로 왕의 팔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왕이 바뀌거나 죽어 새로운 왕이 즉위하면 왕의 팔 길이가 달라져 1큐빗(cubit)의 길이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하여 사람들은 무척 혼란스러웠고,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고자 사람들은 바뀌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길이 단위가 필요했다. 그에 따라야드피트같은 길이 단위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야드(yard)’피트(feet)’를 정한 것은 영국의 헨리 1(Henry I, 1068~1135)였다고 한다. 헨리 1세는 자신의 팔을 앞으로 쭉 뻗었을 때 코끝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의 거리를 1야드(yard)로 정했고, 엄지발가락 끝에서 뒤꿈치 끝까지의 길이를 1피트(feet)로 정했다고 한다. 이처럼 특정 사람의 몸의 길이를 이용하여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보편화된 길이 단위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때까지는 길이의 단위를 특정한 것에 불과하다 할 수 있겠다.
길이를 재기 위해서는 이처럼 기준이 되는 단위가 필요한데 이를단위길이(unit length)’라고 한다. 가까운 거리를 나타낼 때는 한 걸음 정도 되는 길이인()’를 사용하고, 짧은 길이를 표현할 때는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을 한껏 벌린 길이인을 사용하는 것은 길이를 재기 위해을 단위길이로 사용한 예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가까운 거리는’, 짧은 길이는을 단위길이로 사용하는 것은 길이를 재기 위한 적절한 단위길이의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알맞은 단위길이를 선택하여 길이를 잰다고 하더라도 주어진 물건이 몇 번으로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는얼마 가량 된다’, ‘어느 정도 된다등으로 길이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길이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의 세분된 단위가 필요하였다. 표준화된 길이 단위가 필요해 진 것이다.
 
약속을 정해 누구나 같은 단위길이를 사용해 불편함을 해소하자는 요구가 많아지자, 학자들은 명확한 기준의 세분된 길이 단위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1m를 어느 정도의 길이로 정할 것인지 고민하다, 프랑스의 탈레랑(Charles-Maurice de Talleyrand, 1754~1838)이란 사람의 제의로 많은 학자들이 모여 1m의 값을 정하게 되었다. 이때 1m는 적도에서 프랑스 파리를 거쳐서 북극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1,000만분의 1로 나눈 값이었다. 이처럼 많은 학자가 모여 1m의 길이를 정하고, 그것을 세분하여 cm(센티미터), mm(밀리미터)와 같은 표준화된 단위(standardized unit)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ruler)가 없던 시절에는 사람의 몸이나 물건을 사용해 길이를 쟀지만, 몸은 사람마다 길이가 다르고 물건은 정확한 길이를 표현하는 데 딱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생겨 cm(센티미터) m(미터) 같은 길이 단위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