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3, 2007

뇌혈관질환 - 5. 치료요법


▶ 뇌졸중 환자의 응급치료

뇌졸중의 응급치료는 시간에 의해 매우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이는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 및 보호자가 환자의 증상이 뇌졸중인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

현재는 뇌졸중의 증상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냥 좋아지겠지 라고 생각하거나, 몸이 피곤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간과하여 너무 늦게 의료기관을 찾음으로 인해 초기의 중요한 급성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뇌졸중의 경고 증상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이 증상이 발생시 바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뇌졸중의 적절한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뇌졸중 협회에서 홍보하고 있는 뇌졸중의 경고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갑자기 발생한 얼굴이나, , 다리의 이상느낌(저린감, 무감각, 저림), 특히 한쪽만 발생 시

☞ 갑자기 발생한 정신 혼동, 말을 하거나 알아듣는데 어려움

☞ 갑자기 발생한 시각기능 장애

☞ 갑자기 발생한 보행 장애, 어지러움증, 평형 기능장애, 협조, 조절기능 장애

☞ 갑자기 발생한 이유없는 심한 두통

뇌졸중이 의심될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19에 신고를 하는 것이다. 뇌졸중은 증상 발현부터 급성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이 무척 중요하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로 내원하여야 한다.

또한, 흔히 놀라서 뇌졸중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오해로 인해 청심환등을 환자에게 복용시키는 보호자가 무척 많은데, 이는 매우 잘못된, 그리고 위험한 행동이다.

이로 인해 기도폐쇄가 일어나서 사망하거나 저산소성 뇌병증, 흡입성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증상 발생 즉시 119에 신고 후, 환자를 응급실로 후송하여야 한다.

환자의 의식 수준이 매우 낮은 경우에는 환자의 타액, 구토물, 혀 등으로 인해 기도 폐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를 그림과 같은 회복자세로 위치시키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특히 뇌출혈의 경우) 환자가 구토를 일으키기 쉬운데, 이때는 구토물을 입안에서 꺼내주어 기도폐쇄 등을 예방하여야 한다.

119구급차에는 흡입기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 구토물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도 가능한 빠른 시간에 119에 연락,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의 치료는 매우 까다롭고 다양해서 뇌졸중 전문센터로 내원하는 것이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다. 흔히 다른 병원을 거쳐서 내원하는 경우에 적절한 치료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료기관의 선택 또한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는 대개 외래가 아닌 응급실로 후송된다. 따라서 응급실에서 초기 진단 및 치료를 받게 된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시 일단 환자의 호흡 등을 확인하고 일반적으로 산소를 공급하며, 의식이 많이 떨어져있는 경우 기관 삽관 등을 통해 기도를 확보하고, 필요시 항고혈압제등의 급성약물을 투여한다.

또한 기본검사와 함께 CT MRI 등의 정밀 영상검사를 통해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졸중인지를 감별하며 이를 통해 적합한 담당과(신경과 혹은 신경외과)와의 긴밀한 협조 하에 초기 치료를 시작한다.

▶ 뇌경색 치료요법

▣ 약물요법 (혈전용해제, 항혈전제)

☞ 혈전용해제

뇌혈관이 막혀 뇌혈류가 차단되면 뇌조직은 불과 몇 시간 내에 되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오므로, 수시간 이내에 막힌 뇌혈관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므로써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뇌혈류를 재개시켜야 한다.

치료가 잘 되면 즉시 증상의 호전을 보이기 시작하여, 수일 이내 완전히 증상이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치료 방법은 두 가지로 혈전 용해제를 정맥내로 투여하는 방법과 동맥내로 투여하는 방법이 있는데, 동맥내로 직접 투여하는 방법은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또 그 효과가 우수한 반면,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어 항시 시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정맥내 투여 방식은 뇌졸중 발생 3시간 이내에 사용가능하며, 간단하기는 하나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들은 부작용으로 때때로 치명적인 뇌출혈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치료에 관한 한 가장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3시간 내지는 6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항혈소판제제

동맥 경화 상태의 혈관벽에서 혈전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제를 투여하여야 한다. 여러 가지 항혈소판제제들이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스피린, 플라빅스, 티클리드, 플레탈 등이 있다.

☞ 항응고제

심장 질환에 의한 뇌색전증, 혈관 박리 등에 의한 뇌경색인 경우 피의 응고를 저지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과량 들어가는 경우 뇌출혈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투여 중 여러 번 피검사를 하여 피의 응고 상태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어야 한다.

항응고제에는 주사제제인 헤파린과 경구용 쿠마딘이 있다. 처음엔 헤파린으로 사용한 후 3~4일 쿠마딘과 병용하고 헤파린은 끊는다. 경구용 쿠마딘은 대사작용으로 인해 약효가 잘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다음 편의 뇌졸중 환자의 간호 - 환자의 투약 중, 쿠마딘 복용지침을 참고 바람).

▣ 비약물요법 (혈관성형술, 스텐트 삽입술, 경동맥 내막절제술)

두개 내외 뇌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 약물 요법만으로는 뇌졸중 재발을 막는데 역부족일 수 있다. 따라서 뇌동맥의 협착 정도 및 양상, 기타 환자 조건에 따라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이나 동맥경화 자체를 없애주는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뇌출혈 치료요법

▣ 약물 및 수술적 치료

우리나라에서 출혈성 뇌졸중의 대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뇌실질내 뇌출혈이다. 이 경우 혈압 조절, 뇌압 조절 등의 응급치료가 중요하다. 때로는 고인 피를 뽑아 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데, 모든 뇌출혈 환자에서 다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점점 나빠지거나, 출혈 양이 많은 환자에서 시행되는 방법이다.

출혈성 뇌졸중 중에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지주막하 출혈'이다. 원인은 대개 큰 동맥에 생긴 주머니 모양의 동맥류가 터지기 때문인데, 수술하여 이 동맥류를 없애야 재출혈의 위험이 없으므로 혈관조영술로 위치를 확인한 후 수술하게 된다.

또한, 동정맥 기형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의 경우에도 수술을 한다. 그러나 위치상 수술이 곤란할 경우, '감마 나이프'를 써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없앨 수 있다. 이 경우 동정맥 기형이 금방 없어지지는 않고 약 2년에 걸쳐 서서히 없어지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출혈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