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02, 2006

무더위에 나만 땀이 안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을!

▶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남자보다 여자가 3배 가량 많이 발생한다. 이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갑상선염’(하시모도 갑상선염)이다. 이는 일종의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어느 연령 대에서나 관찰되는 이 질환은 갑상선이 커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손으로 만질 경우 갑상선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진다. 또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방사성 옥소를 투여 받았거나,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심화돼서 갑상선을 수술로 제거할 때 발생한다.

또 뇌하수체 질환, 갑상선 호르몬 등을 복용하던 환자가 이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그리고 출산 후 또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되는 아급성 갑상선염에도 질환이 생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연령이 증가되면서 많이 나타난다. 60세 이후 인구의 약 10%에서 저하증 소견을 보인 연구결과도 있다.

▶ 한여름에도 땀 안나고 쉽게 피로하면 의심을

이 질환의 증상은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대조를 이룬다.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 부족으로 인하여 전신의 대사과정이 느려져 생기는 증세다. 흔히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땀을 잘 흘리지 않고, 손과 발 및 신체가 차갑고, 피부와 머리결이 건조하며, 목소리가 거칠고 쉰 목소리 상태가 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이 질환에 걸리면 위와 장의 운동이 저하돼 소화불량이나 변비가 발생되며, 뇌기능이 저하되므로 기억력과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어 무표정한 얼굴 표정과 말 또는 행동이 느려지는 등 한마디로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를 느끼고 의욕이 없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또 체중이 증가되거나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식사를 줄이더라도 체중이 잘 줄어들지 않으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탈모증상도 발생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이 과다해진다. 아주 심한 저하증의 경우 월경이 없고 불임이 될 수도 있다.

▶ 갑상선기능저하증이면 왜 땀이 안 나는가?

요즈음 같은 더운 여름철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는, 우리 몸의 전신대사가 떨어지게 되어 열 발생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 된다. 그 결과 임상적으로 기초대사율이 감소하고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며 체중이 증가한다.

둘째는 땀샘이 위축되어 땀의 발산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며, 거칠게 된다. 또한 피부의 상처가 늦게 치유되기도 하며 손톱이 연하고 잘 부스러지며, 가로 혹은 세로로 홈이 생기기도 한다.

▶ 혈액검사로 진단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단은 상기와 같은 소견이 있는 경우 혈액으로 갑산선기능검사를 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감소되어 있고,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자극 호르몬 수치가 상승됨을 확인하여 확진할 수 있다. 또한 갑상선 자가 항체 측정을 통하여 원인에 대한 감별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일정량의 갑상선 호르몬 복용으로 치료

치료를 하지 않거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심장질환, 의식불명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초래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로는 보통 일정량의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한다.

하루에 한번 일정량을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치료 자체는 단순하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이 만들어 내는 호르몬으로 단지 양이 부족해서 보충하는 것이므로 약물복용에 따르는 부작용은 없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약을 복용하는 기간은 발생 원인에 따라서 다르다.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 목적으로 방사성 요드를 투여해서 발생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인 경우에는 갑상선기능이 회복될 가능성이 전혀없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 갑상선염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상당수의 환자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일시적이거나 혹은 치료 후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서는 일정기간만 치료해도 되는 경우가 있다.

▶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피할 것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신체적으로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이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 평소에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역, , 다시마, 해조류 등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일상적인 식사에 나오는 정도로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