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 백질변성이 경동맥 내막절제술 및 스텐트
시술 이후 뇌경색 발생에 미치는 영향
대뇌백질변성(white-matter lesions)은 뇌졸중의 발생 및 예후와 관련이 있다.
International Carotid Stenting Study(ICSS연구)는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경동맥 스텐트 사이의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 연구로, 내막절제술에 비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경우 뇌경색의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함을 보고한 바 있다. 최근 백질변성이 뇌경색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The Lancet Neurology에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뇌 MR 영상을 분석하여 이전 연구에서 사용되었던
age-related white-matter changes(ARWMC) 점수를 이용하여 대뇌백질 변성을 분류하였는데, 시술 이후 30일째 뇌경색의 발생을 결과로 놓고 분석하였다. 1,036명의 환자 - 536명은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500명은 내막절제술을 받았다 –에서 뇌 MR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ARWMC(age-related
white-matter changes) 점수의 중간값은 7점이었고, 이 점수를 기준으로 환자를 두 군으로 나누었다.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ARWMC 점수가 7점 이상인 경우, 7점 미만인 환자와 비교하여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2.76배 (95% CI 1.17—6.51; p=0.021) 증가하였다. 그러나
내막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이러한 경향성을 찾을 수 없었으며,
ARWMC 점수가 7점 이상인 환자들은 경동맥 스텐트를 받는 것이 내막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2.98배(95% CI 1.29-6.93;
p=0.011)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ARWMC 점수가 7점 미만인 환자들에서는 내막절제술과 스텐트 사이에 뇌졸중 발생 위험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
연구는 경동맥 스텐트와 내막절제술 중 환자에게 더 유리한 치료를 선택함에 있어 대뇌 백질변성도 하나의 선택기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연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왜 백질변성이 더 심한 환자에서 스텐트
이후 뇌졸중이 더 많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불분명하여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