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과 뇌졸중 – 소규모 지역 기반 생태학적 연구
대기 오염이 뇌졸중의 발생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 몇몇 연구결과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소규모 연구들로 그 증거가 아직까지는 매우 불충분한 상태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남부 런던 뇌졸중 등록 데이터와 남부 런던 특정 지역의 대기오염 자료를 이용한 생태학적 연구결과가 Strok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연구자들은 남부 런던 특정 지역의 20m x
20m 면적 당 대기 오염 정도를 이산화질소 농도와, PM10 (직경 10µm 이하 미세먼지 농도)을 이용하여 측정하고, 해당 지역 거주민의 허혈성 뇌졸중 및 출혈성 뇌졸중 발병률을 남부 런던 뇌졸중 등록 데이터를 이용하여 분석했다.
연구결과 1995년에서 2004년 사이에 해당 지역 거주민 267,839명 중 1,832례의 허혈성 뇌졸중과 348례의 출혈성 뇌졸중이 발병했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PM10이 10µg/m3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병 상대위험은 1.22(95% CI, 0.77~1.93)배 증가하는 것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10µg/m3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병 상대위험은 1.11(95% CI, 0.93~1.32)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관계는 없었다.
하지만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65세에서 79세를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는, PM10이 10µg/m3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병 상대위험은
1.86(95% CI, 1.10~3.13)배 증가하는 것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10µg/m3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병 상대위험은
1.23(95% CI, 0.99~1.53)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어 PM10 농도와 허혈성
뇌졸중 발병율 사이에는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에는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한 분석 및 노령을 대상으로
한 분석 모두에서 대기오염 정도와 뇌졸중 발병율 사이에 유의한 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생태학적 연구가 갖는 한계점과 하루 중 일부 시간만을 보내는 거주 지역의 대기
오염 정도가 과연 대상자들이 접하는 대기 오염 정도를 대표할 수 있는가 등의 한계점을 지니지만, 노령
환자에서 대기오염 정도와 허혈성 뇌졸중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이후 추가 연구에서 대상 연령대를 좁힐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연구자들은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