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11, 2009

방안 가득한 신선한 커피의 향기

요즘 거리를 유심히 보면 '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곳곳에 커피 전문점들이 즐비하다. 과거 70~80년대에는 일명 '다방 커피'라 불리는 달고 부드러운 믹스커피가 주류를 이뤘다면 지금은 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Espresso) 커피가 커피 문화를 이끌고 있다.
 
에스프레소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카페에서만이 아닌 가정에서도 에스프레소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직접 만들어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Hand-Dripped Coffee)를 즐기기 위해 핸드밀(Hand Mill)이나 그라인더(Grinder)를 구입하고, 커피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꼭 값비싼 기계를 장만하지 않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원두의 상태라지만, 어떻게 커피를 만드느냐에 따라서도 그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커피의 맛과 향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커피가루가 물을 머금고 있는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너무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 쓴맛이 강해지고, 너무 짧게 머물러 있으면 커피 본연의 성분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게 된다. 블랜딩(Blending), 원두(Coffee Beans), 그라인더(Coffee Grinder), 머신(Coffee Machine), 그리고 정성스러운 손길이 어우러지면 제대로 된 커피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처음 커피를 개봉해 먹었을 때는 마치 카페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는 맛과 향이 쉽게 변할 수 있다. 커피는 분쇄되고 나서는 커피의 작은 입자들이 산소와 쉽게 결합을 하여 맛과 향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커피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보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커피는 산소와 더불어 수분에도 약하다. 유리병에 가루 형태의 원두커피를 넣어 보관하더라도 뚜껑을 열고 닫는 일이 빈번해지면 유리병 안으로 외부공기가 많이 유입되기 때문에 쉽게 산패되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도자기로 된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가능하다면 공기를 모두 빼내고 진공상태로 보관하는 것이다. 커피가 산소와 수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면, 더욱 신선하고 깊은 향과 맛을 내는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가정에서도 진공포장기를 구입해 사용한다면 좀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과정이 번거롭다면, 캡슐을 장착해 내려 마시는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쉽게 산화되는 원두를 그라인딩(Grinding)과 탬핑(Tamping) 과정 없이 전용 머신에 캡슐을 장착한 후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복잡한 조작 과정 없이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 가끔 오리지널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핸드드립 커피가 아닌 롱고(Lungo)를 간편하게 추출해 마시고 싶은 날이 있다. 본인도 다양한 그랑 크뤼(Grand Cru) 캡슐로 즐길 수 있는 NESPRESSO 커피머신을 구매하여 다양한 종류의 NESPRESSO 그랑 크뤼 캡슐과 이른 새벽에 만남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