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를 짓누르는 모욕적이고 참을 수 없는 상황을 탈출하여 자유를 구한 사람이다. 번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현지어(독일어)로 작품을 썼다. 그가 남긴 대표작은 어린 시절의 추억의 회상, 이국에서 그리는 고국에 대한 향수,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의 차이, 중국 고전과 유교적 불교적 도덕에 바탕을 둔 전통적인 가치관, 한국 문화의 우수성, 애국심, 한국의 독립에 대한 염원, 그리고 압제자들의 만행의 고발이었다.
열정적이고 사실적인 이들의 이야기는 서양 독자들을 감동 시키기에 충분했다. 나라는 빼앗겼고, 부모 형제 친구와는 만날 기약조차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조국의 독립을 되찾고, 그리던 부모 형제도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은 잃지 않고 있었다.
첫 작품 〈Der Yalu fliesst (압록강은 흐른다)〉는 1946년 독일의 FIPER 출판사에서 발간된 문학작품이다. 한국인 작가가 독일어로 작품을 발표하여 한국을 독일 땅에 소개한 것은 이의경이 최초이며 유일하다. 이미륵은 그의 아명이다.

그는 유창하고 간결한 독일어로 한국의 풍습과 인정을 그린 작품을 많이 썼다. 이 작품은 독일 문단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문, 국문으로 번역되었다.
독일에서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독점하면서 전후 독일문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작품이다.
동양문화의 핵심이 되는 윤리와 도덕을 기반으로 자연인을 추구하면서, 동서양의 만남을 작가 자신 속에서 완성해 보려고 시도한 것으로 중요한 문학작품이다.
이미륵의 또 다른 작품은 그의 사후에 출판되었다. 그 중 〈Iyagi (이야기)〉는 독일 출판사 에오스(Eos)에 의해 1974년에 출판되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자서전적 소설 〈Von Yalu bis zur Isar / Du Valu au Isar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압록강에서 이자르 강까지)〉가 독일 왜관(Waegwan)의 베네딕트(Benedict) 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었다. 이 소설은 1982년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분도 출판사가 출판했다.
그의 세번째 저작 〈Der Andere Dialekt (이상한 방언)〉은 1984년에 한-독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과 독일에서 동시에 출판되었다. 한국어본은 성신여대 출판부에서 냈다. 1986년에 이미륵 전집이 미국과 한국에서 공동 출판이 시작되었다. 그 해에 독일어판은 제3판이 나왔다.
아래 그림은 이미륵 선생이 어머니를 만나서 끌어 안고 있는 상상도이며, 이미륵 선생의 단편 〈어머니, 계수나무 刊, 독일에서 독일어로 쓴 소설을 번역한 것〉에 삽화로 들어간 것이다.


